2015 MBC 방송연예대상의 선택은 김구라와 '무한도전'이었다.
29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진행된 2015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김구라는 데부 23년 만에 처음으로 대상의 기쁨을 맞이했다.
김구라는 올 한 해 ‘마이 리틀 텔레비전’, ‘일밤-복면가왕’, ‘라디오스타’, ‘능력자들’ 등 인기 예능에서 발군의 활약을 펼친 공은 인정받아 대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1인자' 유재석을 꺾은 쾌거다.
대상에 대한 이견은 없었다. 유재석 역시 발군의 활약을 펼쳤지만 김구라가 올 한 해 동안 워낙 MBC 예능에서 독보적인 활약을 펼쳤기 때문이다.
이날 김구라는 "사실 이 순간이 너무나 기쁘고 행복한 순간이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이 수상에 큰 의미는 두지 않겠다. 이 수상이 어떻게 보면 내 방송 생활을 규정짓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구라는 "여전히 적지 않은 분들이 내 방송 방식에 동의하지 안고 불편해하신다. 내가 과거에 했던 잘못들을 평생 반성하고 사죄해야 하는 상황이고. 어떻게 보면, 문제적 인물인데, 이렇게 큰 대상이라는 큰 상을 받을 수 있는 건, 진짜 여러분(동료) 덕분이라 생각한다. 진심이다"고 말했다.
대상을 두고 경쟁을 벌인 유재석에 대한 언급도 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무한도전' 흔히 국민예능이라 하는데, 많은 관심 속에서 그 중압감을 긍정적으로 승화시키고, 사랑받는 것은 매 주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는 것 같다. 대단하다"고 말했으며 "특히 유재석 씨를 방송에서 헐뜯는 이야기도 해왔지만 같은 예능인으로서 경외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의 예능 프로그램상은 예상대로 ‘무한도전’에 돌아갔다. ‘무한도전’은 10주년을 맞아 최고의 예능으로 선발되는 영예를 맛봤다. '무한도전'은 올해의 예능상 외에 공로상도 거머쥐며 명불허전 '레전드' 예능임을 입증했다.
뮤직 토크쇼 부문 최우수상은 김성주(‘복면가왕’)에게 돌아갔다. 또 버라이어티 부문 최우수상은 김소연(‘우리 결혼했어요4’)과 한채아(‘진짜 사나이 시즌2 여군특집3기), 김영철(진짜 사나이3’, 하하(‘무한도전’)가 공동 수상했다.
뮤직 토크쇼 부문 우수상은 김연우(‘복면가왕’ 화생방실클래오파트라), 황성제(‘섹션TV연예통신’), 임지연(‘섹션TV연예통신’)이 수상했다.
버라이어티 부문 우수상은 김동완(‘나 혼자 산다’), 정겨운(‘진짜 사나이’), 김현숙(‘진짜 사나이2 여군특집2기’), 황석정(‘나 혼자 산다’)에게 돌아갔다.
특별상은 김영만(‘마이 리틀 텔레비전’), 신봉선(‘복면가왕’), 전미라(‘진짜 사나이3 여군특집3기’)이 수상했다.
인기상은 민호(‘쇼 음악중심’), 강예원, 오민석(‘우리 결혼했어요’), 임원희(‘진짜 사나이’). 전현무(‘나 혼자 산다’)에게 돌아갔다. 이밖에 공로상은 '무한도전' 팀에게, PD상은 '라디오스타' 팀에게 돌아갔다.
다음은 2015 MBC 방송연예대상 수상자(작) 리스트다.
▲대상=김구라
▲올해의 예능 프로그램='무한도전'
▲버라이어티 부문 남자 최우수상=김영철, 하하
▲버라이어티 부문 여자 최우수상=김소연, 한채아
▲뮤직토크쇼 부문 부문 남자 최우수상=김성주
▲버라이어티 부문 여자 우수상=김현숙, 황석정
▲뮤직토크쇼 부문 남자 우수상=김연우, 황제성
▲뮤직토크쇼 부문 여자 우수상=임지연
▲특별상=김영만, 신봉선, 전미라
▲베스트커플상=육성재 조이
▲가수 부문 인기상=엑소
▲버라이어티 부문 인기상=강예원 오민석 임원희 전현무
▲뮤직토크쇼 부문 인기상=샤이니 민호
▲공로상='무한도전' 팀
▲올해의 작가상=박원우, 이언주
▲PD상='라디오스타' 팀
▲라디오 부문 최우수상=전현무
▲라디오 부문 우수상=샤이니 종현, 이진우
▲라디오 부문 신인상=서경석, 신봉선
▲뉴스타상=
▲우정상=김용건
▲베스트 팀워크상='진짜 사나이' 여군특집 3기 팀
▲버라이어티 부문 남자 신인상=육성재 슬리피
▲버라이어티 부문 여자 신인상=서유리 엠버
▲뮤직토크쇼 부문 남자 신인상=김형석
▲뮤직토크쇼 부문 여자 신인상=박나래
psyon@mk.co.kr/사진 강영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