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황정민은 올해 ‘뭘 해도 되는 배우’다.
영화 ‘국제시장’과 ‘베테랑’이 잇따라 천만영화가 되면서 ‘쌍천만 배우’가 됐고, 2015년 마지막 달에 개봉한 ‘히말라야’까지 10일 만에 300만명을 동원했다. 1년 사이 영화 3편으로 3천만 관객을 모으는 기록을 세웠다.
2014년까지 황정민의 최고 흥행 스코어는 영화 ‘신세계’(468만명)의 기록이었다.
‘히말라야’는 특히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대호’ 등 쟁쟁한 경쟁작들과 맞붙어 줄곧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다. 실화가 주는 ‘진정성의 힘’에 황정민의 티켓파워가 빚어낸 성과라 할 수 있다. 이곳저곳에서 ‘천만 레이스에 접어들었다’는 예측이 들린다. 25일 성탄절 하루 동안에는 전국 74만 6270명이 ‘히말라야’를 봤다.
황정민은 최근 인터뷰에서 “‘히말라야’가 또 천만을 간다면?”이란 질문에 “뭘, 그런가보다 하는 거지. 뭐 어떻게 하겠냐”며 덤덤하게 말했다. 앞서에도 “두 번째 천만이라고 해서 더 기쁜 것은 아니다. 배우라면 수치에 휘둘리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2015년은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한해다. 훗날 2015년 얘길 할 것 같다. 진짜 열심히 달리고 있다. 소보다 더 일하는 것 같다”며
“매 작품이 산너머 산”이라는 황정민의 올 겨울은 분주하다.
뮤지컬 ‘오케피’ 주연 및 연출을 맡았고, 내년 1월부터는 영화 ‘아수라’ 촬영에 들어간다. 강동원과 호흡을 맞춘 ‘검사외전’ 개봉은 2월 4일이다. 이 뜨거운 배우는 이 와중에도 “내년엔 연극 한 편을 하고 싶다”며 눈을 빛냈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