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명수가 가발 논란에 대해 해명하고 사과했다.
박명수는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한 회 한 회 진정성 있는 웃음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무한도전인데, 저로 인하여 시청자 여러분께 불편한 마음을 드려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 상황을 설명했다.
박명수는 지난주 방송된 '불만제로' 편에서 "머리숱을 많이 보이게 해 달라"는 시청자의 요구에 따라 가발업체를 찾아 가발을 맞추는 장면을 연출했다. 그런데 누리꾼의 조사 결과 그 업체가 박명수가 모델로 있는 업체였으며 박명수는 이 같은 사실을 모르는 척 연기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박명수는 "시청자 여러분께 불편한 마음을 드려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글을 적어 내려갔다.
또 해당 가발 업체가 박명수의 회사가 아니라는 것도 해명했다.
[이하 박명수 사과문 전문]
박명수입니다. 먼저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한 회 한 회 진정성 있는 웃음을 드리고자 고군분투하고 있는 무한도전인데, 저로 인한 소식으로 시청자 여러분께 불편한 마음을 드려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어디서부터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몰라 빠르게 사과드리지 못한 점 또한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2주 전 무한도전 제작진으로부터 가발 촬영 관련하여 제 동생이 운영하는 가발 매장의 촬영 협조 요청을 받았습니다. 저는 급하게 장소를 구하는 제작진에게 최대한 도움이 되고자, 경기도 성남시 분당 매장을 추천했고, 이곳에서 곧바로 촬영이 진행되었습니다.
방송에 출연하신 가발 전문가 분은 이 매장이 개업할 당시 제가 방문해서 같이 사진만 찍었을 뿐, 친분이 없어 이번 촬영 당일 어색한 사이였습니다. 제가 ‘이 가발 매장에 첫 방문했다’ 라는 기사가 나왔는데, 이는 가발업체 직원분이 사실 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입장을 밝혀 오해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박명수의 가발이야기가 제 회사인지 아닌지에 대한 부분도 조금 설명을 드리자면, 2007년 저와 제 동생은 흑채 관련 인터넷 쇼핑몰인 거성닷컴 사업을 시작했고 그 후, 거성GNC로 법인명을 변경했습니다. 그러나 방송에 나왔던 박명수의 가발이야기는 동생이 2012년 홀로 설립한 회사로 저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는 짧은 생각에 섭외가 용이한 촬영 장소로만 생각했습니다. 또한 방송에는 상호가 노출 되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될 것 이라고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회사이름에 제 이름이 들어가 있고, 홈페이지나 매장에 제 사진이 실려 있어 홍보로 비춰질 수 있다는 것을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은 제 불찰
제 동생의 회사이니 만큼 더 신중하게 생각하고 판단했어야 하는데, 촬영이 재밌게 진행되어, 시청자 분들에게 큰 웃음을 드릴 수 있겠다는 생각만 했던 것이 너무 바보 같았습니다.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앞으로는 무한도전의 멤버로써 더욱 책임감 있는 자세로 촬영에 임할 것이며, 시청자분들께 더 큰 웃음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