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에 제가 보여준 이미지 때문에 이 영화를 보고 충격 받으실 분이 많을 것 같은데 그래도 배우의 변신은 무죄라고 생각합니다."
대한, 민국, 만세의 아빠 송일국이 강렬한 연기를 선보인다. 사람 좋아 보이는 게 매력인 그는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로 관객을 찾는다. 그 눈빛이 섬뜩하다.
송일국은 1일 오후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영화 '타투'(10일 개봉) 언론시사회에서 "사실 배우한테 새로운 역할을 찾는 건 숙명"이라며 "후회나 선택할 때 고민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배우는 자기가 뭘 하고 싶다고 해서 하는 건 아니다. 선택 받는 입장"이라며 "이런 기회가 안 왔었는데 새로운 걸 시도할 수 있게 해준 감독님께 감사하다. 오랜만에 영화에 참여하면서 부족한 부분도 많이 느꼈지만 신인이 된 마음으로 하자고 정말 많이 노력했다"고 말했다.
'타투'는 말 못할 상처로 비운의 타투이스트가 된 수나(윤주희)가 자신을 가해한 범인 지순(송일국)을 우연히 고객으로 만나면서 시작되는 질긴 악연을 숨막히게 그린 영화다. '타투 잉크에 뱀의 독을 넣어 살인을 계획한다'는 색다른 설정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송일국이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 한지순, 윤주희가 과거의 상처에서 벗어나지 못한 비운의 타투이스트 수나, 서영이 온 몸을 휘감는 드래곤 타투로 뭇남성의 눈길을 사로잡는 타투마니아 구찌, 권현상이 연쇄살인마를 쫓는 오형사 역으로 출연한다.
"드라마나 작품 속에서 보여진 내 이미지와 실제는 다르다. 학창 시절 사고도 많이 쳤다"는 송일국은 "기존과 다른 이미지의 역할이라 주저하지 않았다. 작품에 참여하는 동안 정말 행복했다. 예산이 많지 않은 영화라 현장이 어렵게 진행됐는데 그런데도 행복했다"고 좋아했다.
그는 또 "내가 운이 좋다고 생각하는 게 이 작품에 참여하고 나서 날 예쁘게 봐서인지 이 제작사의 다음 작품에도 참여하게 됐다"며 "다음 작품은 3류 건달 역할이다. 촬영을 마쳤고, 내년 봄쯤 개봉하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이서 감독은 "외형은 젠틀하고
jeigun@mk.co.kr/사진 유용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