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밴드 로열파일럿츠(이하 알피, RP)가 터닝 포인트를 맞았다.
알피가 30일 서울 마포구 홍대 웨스턴브릿지에서 새 앨범 ‘3.3’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2013년 8월, 로열파이럿츠라는 이름으로 데뷔한 알피는 1년4개월 만에 새 앨범 ‘3.3’을 발매했다. 오랜만에 발매하는 앨범이기도 하지만 팀 이름도 로열파이럿츠에서 알피(RP)로 교체했고 솔리드 출신의 정재윤이 프로듀싱을 맡으면서 음악적 변화를 맞았다.
↑ 사진=이현지 기자 |
타이틀곡 ‘런어웨이’(RUN AWAY)는 록과 EDM의 신선하고 새로운 사운드 조합과 브레이크 비트(Break beat)와 DJ 스크레치가 가미된 곡이다. 이외에도 레트로, 펑크, 알앤비(R&B) 등 다양한 장르가 결합된 곡들이 수록됐다.
알피 문킴은 “로열파이럿츠라는 이름이 어려워서 줄여서 알피로 바꿨다. 좀 더 쉬워서 부르기 쉬울 것 같다. 쉽게 다가가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정재윤은 “제임스와는 작업실에서 몇 번 만난 적이 있지만 SNS를 통해서 연락을 받았다. 처음엔 한 곡 정도만 참여하려고 했는데 마음이 잘 맞아서 앨범에 다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문킴은 “원래 팝 스타일의 곡으로 하고 싶었는데 정재윤을 만나고 나서 제가 틀 안에 박혀 있다는 걸 알았다. 이번 사운드를 들으면서 음악적 스펙트럼이 넓혀졌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변화는 멤버 제임스의 포지션이다. 베이시스트였던 제임스는 불의의 사고를 당해 손을 다치게 됐고 베이스를 내려놓고 키보드와 미디를 다루게 됐다. 알피는 제임스의 위기를 기회로 바꿨다. 록밴드 장르의 음악에 EDM 등 다양한 장르와 접목시켰고 이번 앨범을 통해서 자신의 진짜 이야기를 담아냈다.
제임스는 “13년 동안 쳤던 베이스를 못 치게 된다는 게 충격적이었다. 손 절단 상태까지 갔었는데 죽을 수도 있겠다고 싶었다. 근데 그 동안 혼자 음악을 녹음하고 프로듀싱을 해왔기 때문에 키보드로 바꾸는 것은 그렇게 어렵진 않았다”고 말했다.
정재윤은 “알피에게 관심을 가지게 된 건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분명한 콘셉트가 있고 색이 있는 팀이기 때문에 이번 앨범은 리브렌딩하는 개념이다. 새로운 시작이라고 본다”라고 응원했다.
한편 알피의 ‘3.3’은 12월1일 발매된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