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룡이 나르샤 '이인겸-길태미-홍인방'은 실존인물? 이름 왜 바꿨나
↑ 육룡이 나르샤/사진출처=SBS |
육룡이 나르샤에서 도당 3인방으로나온 이인겸, 길태미, 홍인방은 실존인물 이었던 이인임, 임견미 염흥방를 각각 각색한 캐릭터입니다.
사료에 따르면 이인겸의 모티브가 된 이인임(李仁任)은 고려 말 수문하시중을 지낸 권문세족으로 공민왕 사후 우왕의 뒤에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습니다.
또 길태미의 모티브가 된 임견미는 고려 후기 무사로 이성계와 함께 동녕부 토벌에 참가 했던 무장입니다.
1377년 왜구가 침입했을 때 서해도조전원수로 참전한 공을 인정 받고 이인임과 함께 경복흥 일당을 숙청하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홍인방은 고려말 실존했던 인물 염흥방에 가깝습니다.
염흥방은 원래 이색의 문하에서 정몽주, 정도전과 동문수학하던 사이지만 권력의 단 맛에 취해 이인임, 염흥방과 함께 권력을 휘두르다가 역시 이인임, 임견미와 함께 숙청됐습니다.
이들 셋 모두는 고려 말 대표적 간신으로 역사에 기록 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이름을 바꾸어 등장하는 이유는 '육룡이 나르샤'가 팩션사극(역사를 바탕으로 재창조한 극)이기 때문입니다.
또 각색을 통한 법적 다툼을 피하려는 의도로도 보이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해 개봉한 영화 '명량'에서는 배설(裵楔)이 이순신을 암살한다는 내용 때문에 배설의 후손들이 김한민 감독 등을 사자명예훼손으로 고소하기도 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