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이다원 기자] 대형기획사 FNC엔터테인먼트(이하 FNC)가 SBS ‘파리의 연인’ ‘시크릿가든’ MBC ‘구가의 서’ 등을 연출한 신우철 PD 영입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최근까지 유재석, 정형돈, 노홍철, 김용만 등 예능인들 영입에 열을 올리며 ‘가수 전문 기획사’ 꼬리를 떼어버리더니, 이젠 스타 PD들도 아우르며 본격적인 ‘엔터 왕국’ 욕심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FNC는 1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신우철 PD와 연출 계약을 맺고 드라마 제작 사업 영역을 더욱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연예인 전문 매니지먼트사에 얽매이지 않고 종합적인 거대 엔터테인먼트사로 거듭나겠다는 일종의 선포였다.
↑ 사진=MBN스타 DB |
사실 수많은 예능인을 포섭한 FNC의 올해 예능 활동은 ‘A’에 가까운 성적이었다. 유재석, 정형돈 등 영향력 있는 스타들이 합류하면서 이들의 프로그램에 FNC 소속 연예인들의 출연이 눈에 띄게 늘었다.
이런 면에서 신우철 PD의 FNC 행은 눈여겨볼 만한 일이다. 그동안 ‘고맙다 아들아’ ‘학교2015-후아유’ 등으로 드라마 제작에도 강점을 보인 FNC가 신우철 PD 이후 역량있는 PD 혹은 작가들을 영입하면 콘텐츠의 질적 수준과 흥행 파워가 높아짐은 물론, 소속 연예인들과 콜라보레이션으로 수익과 이름값 모두 잡아낼 수 있는 셈이다. 콘텐츠 자체 제작이 가능해지면서 방송국을 능가하는 파워를 지니는 건 당연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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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C의 초고속 성장을 업계가 지켜보는 건 바로 이런 점 때문이다. 이미 지난 7월 유재석 영입만으로도 장중 한때 주가가 3만2250원까지 치솟은 바 있고, 지난 23일 오전에만 주가가 24% 급등하기도 했다. 최근 중국 미디어 투자까지 이끌어낸 이 ‘거대 공룡’이 스타 PD들과 협업한 콘텐츠로 아시아 시장을 공략했을 때 얻어질 손익은 상상 이상의 것이다.
제대로 몸집 불리기에 나선 FNC. 그 파워가 좁은 내수 시장에 갇히지 않고 어디까지 뻗어나갈지 관심이 쏠린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