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박주연 기자] 소지섭이 로코킹으로 완벽히 등극했다. 그윽하게, 달달하게 때로는 능글맞게 바라보는 눈빛은 여주인공뿐만 아니라, TV밖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빼앗았다. KBS2 월화드라마 ‘오 마이 비너스’가 연이은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소지섭이 시청자들을 견인하는 데 큰 기여를 하는 듯 보인다.
지난 30일 방송된 ‘오 마이 비너스’ 5회에서는 김영호(소지섭 분)와 강주은(신민아 분)이 서로를 이성으로 의식하게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영호는 주은의 집에 무단 침입한 의문의 남자로부터 주은을 구했고 홀로 숙박업소에서 자겠다는 주은을 데리고 자신의 집으로 데려왔다.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호신술을 알려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는 벌렁 누운 채로 공격해보라며 주은을 도발했고 엎치락뒤치락하면서 의도적인 뽀뽀 해프닝도 벌였다. 주은이 당황해하자, 영호는 능청스럽게 다른 호신술 기술을 선보였다. 매번 티격태격하기만 했던 두 사람은 묘한 로맨스 기운에 휩싸였다.
↑ 사진=KBS 오마이비너스 캡쳐 |
영호는 툴툴거리면서도 주은을 꼼꼼하게 챙겨왔다. 아픈 사람을 내버려둘 수 없다던 그는 항상 주은에게 핀잔을 주면서도 그를 끝까지 지켜보고 보호해줬다. 이날 방송에서도, 괴한의 습격에 떠는 주은을 몰래 지켜보다가 결국 자신의 집으로 데려왔고 하나뿐인 이불과 베개도 내어주었다. 주은에게 점점 끌리는 마음을 전부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주은을 떠올리면서 남몰래 미소 짓는 모습은 보는 이들마저 흐뭇하게 만들었다.
이는 소지섭만의 관록 넘치는 그윽한 눈빛이 주효했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주은을 대책없는 여자라고 생각했던 영호는 초반에 싸늘한 눈빛으로 일관했다면 지금은 점차 누그러지고 그윽해진 눈빛으로 그를 대하고 있다. 로맨스가 깊어질수록 함께 깊어질 소지섭의 눈빛 또한 ‘오 마이 비너스’에서 빼 놓지 말아야 할 관전 포인트다.
무엇보다 남자주인공의 역할이 중요한 로맨틱코미디 장르에서 소지섭은 제 역할 100% 이상을 해내며 드라마의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주군의 태양’을 통해 그간의 강렬한 이미지를 벗고 로코킹으로 등극한 소지섭은 ‘오 마이 비너스’를 통해 그 입지를 한층 더 두텁게 다지 것으로 보인다.
박주연 기자 blindz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