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꽃잎' 이후 20년 만에 청룡에 왔다. 재미있게 즐기다 가려고 했는데 상까지 주셔서 감사드린다."
배우 이정현이 26일 오후 서울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제36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영화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정현은 "정말 감사하다. 너무 쟁쟁한 선배들이 계셔서 전혀 수상 생각 못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한 그는 "감독님과 스태프 감사드린다. 좋은 영화 소개해주신 박찬욱 감독님에게도 감사드린다"며 "이것을 계기로 다양성 영화가 사랑받아서 한국영화 발전하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남우주연상은 '사도'의 유아인이 받았다.
올해 청룡영화상에는 '암살'이 최우수 작품상을 비롯한 남녀주연상, 감독상, 남우조연상 등 총 11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다. 류승완 감독의 '베테랑'이 10개 부문, 이준익 감독의 '사도'가 9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2014년 11월 1일부터 2015년 10월 8일까지 개봉한 한국영화를 대상으로 영화계 각 분야 전문가들의 설문조사와 네티즌 투표 결과를 합산해 후보작(자)들을 선정했다.
배우 김혜수와 유준상이 4번째 호흡을 맞춰 시상식을 진행했다.
jeigun@mk.co.kr/사진 유용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