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종상, 남녀주연상 후보 전원 불참 "도저히 참석할 수 없는 상황이다"
↑ 대종상/사진=대종상홈페이지 |
참석을 하지 않는 배우에게는 상을 주지 않겠다던 대종상의 앞길에 빨간불이 들어왔습니다.
대종상은 지난달 14일 제52회 대종상영화제 홍보대사 위촉식 및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부터 참석하지 않는 배우는 (수상에서) 제외 시키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 '참석상'이 되는 것이 아니야는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인기상 투표 일부를 유료로 전환하거나 해외 배우상을 신설하는 등 또 다른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잡음이 끊이지 않으면서 명예가 추락한 대종상 영화제는 하루 앞두고 참석 명단 확정에 있어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19일 남녀주연상 후보 9명 전원이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에 불참한다는 소식을 전해왔기 때문입니다.
남우주연상 후보 유아인(베테랑·사도), 하정우(암살), 황정민(국제시장), 손현주(더 폰)와 여우주연상 후보인 김윤진(국제시장), 전지현(암살), 김혜수(차이나타운), 엄정화(미쓰와이프), 한효주(뷰티인사이드) 등이 모두 각각의 이유를 들어 불참 의사를 전했습니다.
남녀주연상 후보 전원이 다양한 이유를 근거로 '대종상'에 불참을 선언한 것과 관련해 한 관계자는 "시상식이 겉보기에는 하루 몇 시간 잠깐 치러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여배우들은 그 자리에 서기까지 오랜 시간 준비 과정을 필요로 한다"며 "하지만 어찌 된 영문인지 참석 제의를 일주일 전에 통보 받았다. 도저히 참석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후보에 오른 것 만으로도 영광이라 생각하지만 '참석을 하는 배우에게만 상을 주겠다'는 대종상 측의 입장이 다소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논의 끝에 불참을 결정했다"
대종상은 주요 배우들의 불참 소식과 관련 "사실 확인해보겠다"는 반응을 보인 가운데, 오는 20일 생중계되는 시상식이 어떤 식으로 진행되고 수상자는 누가 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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