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싱어’ 측이 故 신해철 편의 1주기를 맞아 고인을 조망한 소회를 전했다.
19일 오후 서울 상암동 JTBC 사옥에서 진행된 ‘히든싱어4’ 기자간담회에서 기획 및 연출자 조승욱 CP는 고 신해철 편 녹화를 진행하던 과정에서의 후일담을 소개했다.
조CP는 “고인이 된 가수를 조명한 것이 김광석 편에 이어 두 번째였다”며 “고인이 된 가수와 모창 능력자가 함께 하기 위해선 목소리가 따로 있어야 하는데, 90년대부터 활동한 가수들은 디지털로 소스 분리가 안 되어 있는 경우가 많고 아날로그 릴 테잎으로 남아있을 뿐이라 훼손되거나 없어진 게 많았다”고 말했다.
조CP는 “반주와 깨끗이 분리돼 음성만 있는 노래가 채 두 곡이 안 됐다. 유족 측과 만나서 논의하는 과정에서 한 곡을 더 찾았다. 하지만 세 곡으로만 할 순 없었기 때문에 신해철이 직접 정리해 온 하드 디스크를 작가들이 다 뒤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한 곡 더 찾아내 총 네 곡으로 시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조CP는 “음원마다 신해철의 창법이 달랐기 때문에 거기에 맞춰 모창자들이 준비하는 게 다른 어느 편보다도 까다롭지 않았나 싶다”며 “모창 능력자들이 시청자들에게 돋보이고 자랑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신해철에게 본인들이 갖고 있는 추억을 나누고 싶어서, 되돌아보고 싶어서 한 자리에서 했기 때문에 더 뜻 깊은 시간이지 않았나 싶다”고 자평했다.
‘히든싱어’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수와 그 가수의 목소리부터 창법까지 완벽하게 소화 가능한 '모창 도전자'의 노래 대결이 펼쳐지는 신개념 음악 프로그램이다.
10월 3일부터 시즌4가 방송되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