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윤아 기자] 올리브TV 예능프로그램 ‘아바타 셰프’가 베일을 벗었다. ‘쿡방’이 즐비한 이 때에, ‘아바타 셰프’는 어떤 재미를 선사할까 기대를 모았다.
11일 방송된 ‘아바타 셰프’의 첫 회에는 ‘한식대첩3’의 심사위원으로 활약한 한식 요리 연구가 심영순, ‘올리브쇼’에서 맹활약중인 정통 이탈리안 셰프 이재훈을 비롯해 모던 프렌치 셰프 류태환, 일식 셰프 유희영, 한식 셰프 김민지가 셰프 군단으로 출연했다. 그리고 장동민과 슈가 게스트로 참여했다.
‘아바타 셰프’는 요리 프로그램 열풍을 주도한 올리브TV가 야심차게 내놓는 새로운 포맷의 요리 프로그램으로 알려졌다. ‘원격 조종 요리 대결’이라는 콘셉트로 대한민국 최고 셰프들과 셀럽들이 출연하는 ‘아바타 셰프’를 론칭한 것.
↑ 사진=아바타 셰프 캡처 |
이날 셰프들이 직접 대결을 하는 다른 프로그램들과 달리 연예인 아바타들이 셰프들의 지령을 받으며 요리 대결을 대신 펼치는 콘셉트이다.
셰프들은 아바타들의 요리실력을 모른 채 자신의 요리를 만들 아바타를 선택하고, 요리가 시작되면 아바타는 셰프와 분리된 공간에서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오직 셰프의 지령에 따라 움직인다. 영상 통화, 사진 전송 찬스 등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아바타들은 좌충우돌한다.
이날 평소 ‘요리돌’이라고 자부하던 광희와 요리에 자신 없어하던 이휘재는 셰프의 지시를 들으랴, 음식을 만들랴 어리바리한 모습으로 고군분투했다.
광희는 심영순 셰프의 지령을 받아 섭 찜을 만들게 됐다. 요리를 하는 순간에도 쉼 없이 재잘거리던 광희를 향해 심영순 셰프는 “말 그만하고 요리에 집중하라”는 타박을 하기도 했다. 재료를 헷갈려하는 바람에 심영순 셰프의 뜻대로 요리가 완성되진 못했지만, 심영순 셰프는 “광희가 이정도 맛을 냈으면 잘 한 것”이라고 칭찬을 해줬다.
광희의 요리가 끝나자 광희의 라이벌 이휘재가 요리를 시작했다. 이휘재는 루꼴라를 찾아오라는 류태환 셰프의 말에 어떤 건지 모르겠다고 울상을 지었다. 화이트 와인을 가져오라고 지시를 받았지만, 청주를 가져왔고 오븐을 예열하라는 지시에도 오븐 작동 법을 몰라 허둥댔다. 하지만 류태환 셰프는 침착하게 이휘재와 호흡을 맞추며 요리를 완성시켰다. 결국 이휘재는 1시간 내에 섭 오픈 샌드위치와 셀러리 사워크림 주스를 만들었다.
시식을 한 류태환 셰프는 “단 맛이 많이 났다. 물론 내가 잘 못 설명한 부분도 있다. 그래도 휘재 씨와 나의 호흡은 잘 맞았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결국 이날 승리는 류태환 셰프와 이휘재 아바타에게 돌아갔다.
60분이라는 제한된 시간 속에서 상황은 긴박하게 돌아갔다. ‘냉장고를 부탁해’가 15분 내에 요리를 만들며 긴장감을 자아내듯, ‘아바타 셰프’ 역시 시간제한을 통해 극적 흥미를 높이고자 했다. 또한 글로 된 비법 레시피만을 읽고 요리를 완성시키는 올리브TV ‘비법’과도 닮아있었다. ‘아바타 셰프’는 음성 지시를 통해서만 요리를 완성시키기 때문. 이처럼 어디서 본 듯한 ‘쿡방’으로 ‘아바타 셰프’는 식상할 법 했다. 하지만 셰프의 지령대로 요리를 구현하는 아바타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보다 현실적이고 이해하기 쉬운 정보를 전달하며 가볍게 볼 수 있는 ‘쿡방’으로 차별화를 가져왔다. 매주 수요일 오후 8시20분 올리브TV와 tvN에서 동시 방송.
김윤아 기자 younahkim@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