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단 한 장의 앨범이지만 전설로 남은 고(故) 유재하가 28번째 기일을 맞았다.
11월1일은 뮤지션 유재하가 세상을 떠난 지 28번째 되는 날이다. 유재하는 떠났지만 그의 하나 뿐인 앨범인 ‘사랑하기 때문에’는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한양대학교 작곡과에 진학했던 유재하는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의 키보드 연주자로 본격적인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대학 졸업 후인 1986년에 김현식과 봄여름가을겨울에서 활동하기도 하였다.
1987년 8월의 자신의 데뷔 앨범인 ‘사랑하기 때문에’를 발표한 유재하는 같은해 11월1일 불의의 교통사고로 만 25세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유재하가 사망한 이후 그의 앨범은 재조명 받기 시작했고 고인이 작사, 작곡, 편곡까지 다 맡아서 한 이 앨범은 ‘사랑하기 때문에’를 비롯해 ‘그대 내 품에’ ‘지난날’ ‘그대와 영원히’ ‘우울한 편지’ 등의 곡이 20여년이 지금, 명곡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
단 9곡이지만 많은 후배들의 입을 통해서 불려지고 있다는 것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유재하가 세상을 떠난 지 10년이 되던 때엔 유재하를 추모하는 사람들의 ‘1997 다시 돌아온 그대 위해’라는 리메이크 앨범이 나오기도 했다. 유영석,나원주, 더 클래식, 이소라, 김동률 등이 참여했으며 지난해 세상을 떠난 신해철도 ‘텅빈 오늘밤’을 불러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이외에도 빌리어코스티, 이진아, 버벌진트, JK김동욱 등의 목소리로도 재탄생했다.
무엇보다 유재하가 지금까지도 전설로 남아온 이유는 후배들이 그의 뒤를 제대로 밟아오고 있기 때문이다. 유재하의 아버지 류일청 씨는 아들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서 유재하 장학회를 설립했고 1989년부터 ‘유재하 음악경연대회’를 개최했다. 1회 대상 조규찬을 비롯해 유희열, 루시드폴, 김연우, 나원주 등 국내 유명 뮤지션들을 탄생시킨 대회로 위기도 있었지만 현재 26회까지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작년 1월에는 유재하의 유일한 음반 ‘사랑하기 때문에’가 27년 만에 고음질 LP로 재탄생하기도 했다. 이 LP는 유재하의 유족이 보관하고 있던 오리지널 투 트랙 마스터 테이프에서 음원을 추출해 의미를 더했다.
유재하의 추모 공연은 꾸준히 진행되어 왔다.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출신들이 '2012 우리들의 유재하’라는 프로젝트 앨범을 발매하며 기념 공연을 펼치기도 했고 지난해 진행된 2014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에선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출신들이 공연을 펼치고 관련 전시를 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 ‘나는 가수다’, KBS2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 등 예능프로그램에서도 유재하를 추억하며 그의 노래를 다시 되새겨 보는 시간을 가졌었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