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365일’ ‘별 짓 다해 봤는데’ ‘펑펑’ ‘지우개’ ‘촌스럽게 굴지마’ 등 이별 노래로 대중의 공감대를 사고 감정을 위로했던 가수 알리가 컴백했다. 대중에게 익숙한 이별 노래가 아닌 희망적인 메시지로 용기를 주고 있기에 그의 컴백에 격하게 반갑다.
알리는 15일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네 번째 미니앨범 ‘화이트 홀’(White Hole)을 공개했다. 이번 앨범은 블랙홀의 반대말로 일상의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의 마음을 흡수해 음악으로서 치유, 위로, 긍정적인 에너지를 사람들에게 돌려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를 위해 알리는 리메이크 곡을 제외한 전곡에 작사, 작곡자로 참여했다.
타이틀곡은 ‘내가, 나에게’이다. 삶에 지쳐 포기하고 싶어 하는 나에게 자기 자신을 위해, 사랑을 위해 원하는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는 다짐과 용기를 주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았다. 줄곧 이별 노래로 슬픈 감정을 위로했던 알리가 용기를 주고 있기에 즐거운 변신이 팬들을 두 팔 벌려 환영케 한다.
그러나 타이틀곡만으로는 알리의 기분 좋은 변신을 모두 담아낼 수 없다. 수록곡에 골고루 변신이 담겨있기에 골라 듣는 재미가 있다.
지난 9월24일 선공개된 ‘샤이닝 이즈 블루’는 배우 유준상이 오직 알리를 위해 만든 곡이다. 때문에 공개 전부터 관심을 받았고 공개 후에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샤이닝 이즈 블루’는 유준상과 그와 함께 J n joy 20으로 활동하는 기타리스트 이준화가 의기투합해 작곡한 곡이자 알리와 유준상이 공동으로 작사에 참여한 곡이기도 하다. 유준상은 알리만을 떠올리며 곡을 만들었고, 흘러가는 시간 속 지쳐있는 모든 이들에게 나를 가장 밝혀주는 빛을 찾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문을 열었네 내 마음에. 사랑스런 꽃 피어있네. 꽃 피기 위해 달려온 시간들은 나를 외롭게 했어. 순진했던 나는 사라지고 없지만. 나를 일으킨 날 지키기 위해 변해가는 시간을 움직이네. 더 용기를 낼 거야. 기억해’ 등의 희망적인 가사가 돋보인다. 특히 ‘너는 무슨 색깔이니. 갑자기 그게 궁금해졌어’라고 듣는 이들에게 질문하는 듯 마치는 마무리가 인상 깊다.
↑ 사진=MBN스타 DB |
수록곡 ‘필 굿’은 알리와 원티드 전상환, 권박사의 합작품으로, 늘 가슴에 품고 지냈던 첫사랑과의 재회에 설레는 감정을 숨기지 않고 은근하면서도 적극적으로 표현, 이번에는 왠지 잘 될 것 같은 좋은 예감을 담았다.
알리는 “앨범에 수록된 모든 곡에 다 애착이 가지만, ‘필 굿’은 라이브로 불러보고 싶다. 내가 ‘필 굿’ 같은 스타일의 곡 무대 연출을 어떻게 만들까 궁금하다. 꼭 ‘필 굿’의 무대를 만들어 보고 싶다”며 “‘필 굿’은 섹시하면서도 도도한 가사 돋보인다”고 설명했다.
‘오랜만에 듣게 된 너의 소식에. 향기 가득 번져 가슴에 피어나. 너로 가득 기분 좋은 기억만. 청순하게. 사랑스럽게. 예쁜 미소를 가득 머금고. 오 왠지 좋은 느낌이. 오 싫지 않은 느낌이. 너만이 만이 보여 난 베이비. 오 이런 좋은 느낌이. 오 진짜 맘을 알아줘’ 등의 가사가 듣기만 해도 감정이입하게 만든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