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살인사건' 진범으로 지목된 미국인 아더 패터슨(36)의 첫 재판이 열렸다.
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심규홍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패터슨의 첫 공판준비기일이 진행됐다.
피해자 조중필(당시 22세)씨의 부모, 패터슨과 사건 현장에 있었던 에드워드 리(36)의 아버지도 법정에 왔다.
리 아버지는 "패터슨은 지금도 안 했다고 하는 데 나쁜 사람이다"면서 "이번 기회에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패터슨 변호인은 무죄를 주장하며 "이미 수사와 재판을 거친 사건인데 또 재판을 하는 건 일사부재리 원칙에 어긋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패터슨이 유죄를 확정받은 사건은 증거인멸 부분이기 때문에 살인과는 기본적인 사실관계가 다르다"고 반박했다.
재판부는 범행 사건 현장에 있었던 에드워드 리와
한편, 패터슨은 1997년 서울 이태원 한 패스트푸드점 화장실에서 조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당시엔 리가 단독 살인범으로 몰렸다가 대법원에서 무죄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