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MBN스타 김진선 기자] 탕웨이는 김태용 감독과 결혼하며 ‘탕새댁’ ‘분당댁’ 등의 수식어가 생긴, 언제봐도 사랑스러운 배우다. 작품 속에서 뿐 아니라 사진을 찍은 모습, 인터뷰 영상을 봐도 늘 웃는 얼굴이고 한 마디 한 마디에도 그의 마음씨가 드러날 정도다. 단어 하나 조차도 고심 끝에 내뱉는 그의 모습은 언어가 통하지 않는 한국에서도 팬들의 마음을 움직이기에 충분했고 때문에 그에게 떠도는 낭설 역시 상쇄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런 탕웨이가 까딱하면 약속을 어긴 이가 돼 버릴 뻔했다.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행사는 아니지만, 탕웨이가 참여한다고 한 ‘하이룬의 밤’에 불참했기 때문이다. 탕웨이가 등장한다는 소식에 많은 이들은 관심을 가졌지만, 끝끝내 탕웨이는 그림자조차 비추지 않았고 취재진 뿐 아니라 그의 팬 들 역시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탕웨이 소속사는 MBN스타에 “이미 오래 전에 불참 의사를 밝혔다. 오늘(3일) 오전에 기사보고 사태를 알았다”며 “지난 2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었다. 전혀 알지 못했던 상황”이라고 전햤다.
↑ 사진=곽혜미 기자 |
이어 “더블 체크가 안 된 상황”이라면서 “탕웨이 쪽에서 예의 없이 통보한 것도 아니고, 중간에서 소통이 안 된 것 뿐 이야기는 잘 해 좋게 해결됐다. 이번 사태로 탕웨이에게 안 좋은 시선이 생길까봐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한 마디로 불통(不通)으로 생긴 사태다. 한국에서 체크하는 사람과 중국 담당자 사이에 두 세 사람을 거쳐야 하니, 소통 자체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한 사람만 거쳐도 말이 와전되기도 하고 부풀어지기도 하는데, 한국어와 중국어를 통역하는 과정 역시 불통의 원인이 된 것이다.
한편 김태용 감독과 탕웨이는 ‘만추’를 통해 호흡을 맞춘 뒤 작년 결혼식을 올렸다. ‘몬스터헌터’와 ‘세 도시 이야기’로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다.
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