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치를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는 영어가 절대평가로 바뀌어 9등급으로 구분된다고 해 눈길을 끈다.
표준점수와 백분위, 원점수는 공개되지 않고 절대평가 등급만을 입시에 활용한다. 90점만 넘으면 1등급으로, 원점수가 100점이든, 90점이든 같은 등급으로 반영된다. 영어를 제외한 다른 과목 체계는 2017학년도 수능과 동일하다.
절대평가가 도입될 영어는 45문항이 출제되며 100점 만점이다. 등급은 10점 단위로 분할돼, 90점 이상은 1등급, 80점 이상은 2등급, 70점 이상은 3등급 등으로 구분된다.
교육부는 “절대평가의 안정적 도입과 정착을 위해 문항 유형, 문항 수와 배점 등 영어 시험체제는 변화 없이 유지한다”며 “절대평가 도입으로 점수 1~2점을 더 받기 위한 불필요한 경쟁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현재와 같은 난이도로 절대평가가 도입되면 영어는 변별력 없는 과목으로 전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수능 영어가 2015학년도 수능과 유사한 난이도로 출제된다면 상위 16%, 약 9만명의 수험생이 1등급을 받게되고, 더 쉬웠던 지난 9월 모의평가 수준으로 출제된다면 상위 23%(14만명)가 1등급을 받게된다. 서울소재 4년제 대학 정원이 7만7990명이라는 점을 감안
영어가 변별력을 잃게 되면 수학, 국어, 탐구 영역의 중요도가 커지고 대학들이 별도의 영어시험을 요구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기사를 접한 네티즌은 “영어 절대평가 확정, 그냥 좀 놔둬라”, “영어 절대평가 확정, 진짜 왜그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