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영재 발굴단'이 평일 저녁 시청자의 마음을 제대로 사로잡고 있다.
지난 30일 방송된 '영재발굴단'은 6.9%(닐슨미디어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로, 6주째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8살 천재 화가 김민찬 군이 소개되며 눈길을 끌었다. 민찬 군은 과감한 터치와 생동감 넘치는 작품으로 이미 두 차례 개인전도 연 바 있다.
하지만 일부 어른들은 “진짜 애가 그리는 게 맞느냐”, “이건 누가 손을 대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 인해 민찬 군은 지난 12월부터 한 점도 그리지 못했다.
'영재 발굴단'은 민찬 군의 마음을 열기 위해 무려 9개월 동안 함께 했다. 계절이 세 번 바뀌는 동안 50명의 제작진은 민찬 군의 이모와 삼촌이 됐다. 그림이 아니더라도 세상을 담아내는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카메라도 쥐어줬다.
민찬 군은 카메라 안에 “마음이 원래 답답했어요. 그런데 이모, 삼촌이 믿어주고 사랑해주고 놀아주고 안아주고 그러니까 어른들을 바라보는 문이 조금 열렸어요”라고 영상편지를 담아 보냈다.
며칠 뒤 다시 붓을 잡았다. 제작진은 거리에서 전시회를 열고 사람들의 응원 편지를 받아 민찬 군에게 선물했다.
누리꾼들은 “마음으로 그리는 그림, 저를 또 울리네요(elle****)”,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이었어요(minn****)”, “여덟 살 아이 덕분에 뭉클해지기도 하고, 부끄러워지기도 하네요(icuw***)”라며 온라인에서 소감을 나눴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응원 글이 이어지고 있다.
'영재 발굴단'은 특정 분야에 특별한 재능을 보이는 아이들을 찾아 그들의 잠재력을 관찰하고 아이가 나아갈 길을 함께 살펴보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수요일 저녁 8시 55분에 방송된다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