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 TV소설 '별이 되어 빛나리'가 타 아침드라마와 차별화된 은근한 매력으로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
'별이 되어 빛나리'는 1960년대를 배경으로 아버지의 죽음과 가문의 몰락 후 해방촌으로 흘러 들어온 조봉희(고원희)가 거친 삶을 헤쳐 나가며 대한민국 최고의 패션 디자이너로 성공하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다.
최근까지 아역들이 활약했다면 지난 25일 방송 말미 세월을 뛰어넘어 성인 역 배우들로 배턴 터치가 자연스럽게 이어져 새로운 전개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는 상태.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국제회의실에서 진행된 '별이 되어 빛나리' 제작발표회에는 연출자 권계홍 PD를 비롯해 고원희, 이하율, 차도진, 서윤아, 임호가 참석해 작품의 매력에 대해 소개했다.
권PD는 "그간 TV소설이 1970년대와 80년대를 주로 다뤄왔는데, 어르신들도 가장 좋은 시대라 하는 1960년대로 거슬러올라가 봤다. 또한 기존 TV소설에서 다뤄지지 않았던 패션을 소재로 젊은 드라마를 그리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은퇴 후 오전 시간을 집에서 보내는 다수의 중·장년층 남녀들이 '별이 되어 빛나리'의 열혈 시청자다. 이하율은 "TV소설은 어르신에게 향수를 느끼게 해주고, 젊은이들에겐 살아가는 교훈을 느끼게 해줘서 인기가 있다"고 TV소설의 매력을 설명했다.
여타 아침드라마들이 출생의 비밀, 불륜, 고부갈등 등 자극적인 요소로 시청자들의 분노를 자아내는 가운데서도 인기를 모으는 것과 분명한 차별점이 있다는 설명이다.
극중 악역으로 출연 중인 임호는 "TV소설은 민족성이 있고 대한민국 국민의 정서 속에 남은 향수 같은 드라마다. 연령대는 다르지만 누구나 우리 근대화된 한국 추억의 모습, 동화 같은 모습, 힘들었지만 꽃같은 이야기들, 그런 정서를 드라마로 만든다. TV소설 제목자체가 마음에 든다"고 작품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정성효 KBS 드라마국장은 "이번 드라마는 여느 TV소설과 다르게 영상이 좋고 배우들 연기나 분위기도 젊은 느낌이 강하다"며 "이번 드라마를 통해 별이 될 미래의 스타들을 눈여겨 봐달라"고 전했다.
지난 8월 31일 첫 방송된 '별이 되어 빛나리'는 매주 월~금요일 오전 9시에 방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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