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이다원 기자] SBS 수목드라마 ‘용팔이’가 종영 한 회를 남기고 ‘뜬금포’ 전개로 원성을 사고 있다. 올 상반기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웰메이드 드라마로 남을 뻔했지만, 고지를 앞두고 삐끗하는 바람에 명성에 먹칠을 한 것. 이런 가운데 ‘용팔이’는 뒷심을 발휘해 모두가 수긍할 만한 결말을 선사할 수 있을까.
‘용팔이’는 1일 오후 드디어 18회 마지막 항해에 나선다. 그동안 ‘용팔이’는 올해 SBS 드라마 시청률 신기록은 물론 지상파3사 미니시리즈 중 단연 돋보이는 성적을 거두며 인기 행보를 이어갔다.
작품의 흥행 비결엔 주연을 맡은 주원의 눈부신 연기력과 김태희의 일취월장한 존재감, 극 중반부까지 지속된 스피디한 전개 등이 큰 몫을 했다. 특히 주원은 액션이면 액션, 연기면 연기 등 모두 훌륭하게 소화해내며 ‘용팔이’ 인기의 견인차 구실을 했다.
↑ 사진=SBS |
물론 위기도 있었다. 4회까지 누워만 있던 김태희가 처음으로 제대로된 발성을 하던 5회 방송을 앞두고 각종 우려섞인 반응들이 쏟아져 나왔다. 전작 ‘장옥정 사랑에 살다’ ‘마이 프린세스’ 등에서 보여준 어설픈 연기력이 드라마 몰입에 방해가 되지 않을까 걱정한 이들도 있었다.
다행히 이 모든 건 기우였다. 김태희는 여봐란 듯 자신의 롤을 제대로 해내며 시청률 18.0%를 찍었다. 이후 ‘용팔이’ 시청률 상승세는 20%대를 훌쩍 넘기며 계속 이어졌다.
또 한 번의 위기가 닥쳤다. 바로 표절 논란에 휩싸인 것. 지난 8월 한 누리꾼이 자신의 작품과 비슷하다며 ‘용팔이’ 공식 홈페이지 게시판에 글을 올리면서 표절 논란은 시작됐다. 그러나 제작사는 표절 의혹을 부인하며 “난도질 하는 행위”라고 강경하게 대응했다. 고비는 이렇게 또 지나갔다.
↑ 사진=SBS |
과도한 PPL 논란도 ‘용팔이’가 가는 길에 암초로 작용했다. 특히 주원이 광고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한 애플리케이션 업체 로고가 개연성 없이 등장해 언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뿐 아니라 지난달 30일 방송된 17회에서는 여진(김태희 분)이 갑자기 간암 2기를 선고받아 시청자를 어리둥절케 하기도 했다.
인기만큼이나 탈도 많았던 ‘용팔이’. 유명세에도 웰메이드 드라마로서 인정받은 이 작품은 끝까지 자신의 명예를 지키며 의미있는 퇴장을 할 수 있을까? 이날 오후 10시에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