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가 1일 개막한다.
20번째 생일이기도 하지만 배우 강수연이 이용관 집행위원장과 공동 집행위원장으로 나서는 첫 회다. 세월호 관련 영화 상영으로 부산시와 마찰, 영화진흥위원회 예산 삭감, 집행위원장 사퇴 압박 등 외환을 거친 부산영화제는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다.
예산은 줄었지만 영화관계자들이 똘똘 뭉쳤다. 원로배우인 고은아 서울극장 대표가 1억원을 기부했고, CJ엔터테인먼트·쇼박스·롯데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대형 투자배급사들이 협찬금을 늘렸다. 소피 마르소, 탕웨이, 틸다 스윈튼, 송강호, 전도연 등 국내외 톱스타들도 성년이 된 부산국제영화제를 축하하기 위해 부산을 찾는다.
영화제는 또 구글과 손을 잡고 혁신적인 서비를 선보인다. 1일 영화제 공식 홈페이지와 구글 웹페이지를 통해 '구글플레이 인사이드 BIFF(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를 시작한다. 컴퓨터와 휴대전화 등 스마트 기기로 언제 어디서든 영화제를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다. 개막식을 360도 전방위에서 고화질 파노라마로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일부터 10일까지 부산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는 세계 75개국 304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개막작은 '주바안'(감독 모제즈 싱), 폐막작은 '산이 울다'(감독 래리 양)이다.
jeigun@mk.co.kr/사진(부산)=유용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