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패션과 스타는 떼어놓을 수 없는 존재다. 무대 의상만 신경 쓰던 과거와 달리 이젠 공항을 갈 때도 개인 일정을 소화할 때도 보는 눈이 많아졌다. 이런 패션으로 자신의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이들도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과한 것은 모자란 것보다 못하다고 했나? 과한 패션은 결국 의상 논란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최근 의상으로 가장 논란이 됐던 것은 블락비 피오다. 블락비는 지난 8월15일 광복절 70주년 행사인 신바람페스티벌에 참석해 무대를 꾸몄다. 하지만 무대보다 더 핫했던 것은 피오의 의상이다. 이날 피오는 ‘문제없어’라는 뜻의 일본어가 써진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올랐다.
일본어가 적힌 의상, 평소라면 좋게 넘어갈 수도 있는 문제지만 이날은 광복절이었다. 광복절 70주년 행사에 참석하며서 기본적인 역사 의식도 없는 피오의 모습에 대중들을 실망했고 결국 피오와 소속사는 SNS를 통해 공식 사과했다.
피오 뿐만 아니라 역사적 문제에 부주의해서 뭇매를 맡은 스타들은 한 둘이 아니다. 대표적인 것이 욱일승천기 무늬 의상이다. 2007년 빅뱅의 탑은 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했는데 당시 입었던 점퍼 가슴에 욱일승천기 문양이 새겨져 있어 논란이 됐다. 걸스데이 혜리도 한 행사 리허설에서 욱일승천기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어 뭇매를 맞았다.
심지어 신인 걸그룹 프리츠트 독일 나치즘의 상징인 하켄크로이츠를 연상케 하는 의상을 입어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욱일승천기 의상 논란이 국내에서 반응이 뜨거웠던 것과 달리 프리츠의 이야기는 미국의 한 저널을 통해 보도돼 얼굴을 찌푸리게 했다.
욕설이나 성행위를 연상케 하는 문구나 무늬의 의상도 종종 논란의 중심이 된다. 2010년 ‘아윌비데어’((I'll Be There)로 솔로 활동을 했던 빅뱅의 태양은 당시 영어로 ‘Fxxx you’라고 써있는 의상을 입어 논란이 됐다. 패션의 일가견이 있는 지드래곤도 Mnet ‘2NE1 TV’에 출연했을 당시 여성의 나체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어 쓴소리를 들었으며 공민지는 곰돌이가 성행위를 하는 모습을 형상화 한 그림이 그려진 스타킹을 신고 나와 비난을 받았다.
가장 대표적인 의상 논란은 바로 노출이다. 배꼽티를 입는 것조차 허용되지 않았던 90년대와 비교했을 땐 참 많이 달라졌다. 걸그룹들의 노출 논란은 해를 거듭할수록 더 진화되고 다양해지고 있다.
걸스데이는 귀여운 콘셉트의 ‘반짝반짝’으로 활동할 당시 의상 논란에 휩싸였다. 치마를 입었지만 그 안에 있는 속바지가 노출됐고 이 모습이 마치 기저귀를 입은 것 같다며 기저귀 의상으로 불리기도 했다. 올해 선보였던 ‘링마벨’(Ring my bell)에선 짧의 하의로 수영복을 연상케 하는 의상으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의상 논란으로 유명세와 욕을 함께 먹은 그룹은 스텔라다. ‘마리오네트’ 활동 당시 스텔라는 검정 스타킹에 수영복을 연상케 하는 의상을 입어 충격을 선사했다. 올해 컴백한 스텔라는 더욱 강력해졌다. 타이틀곡 ‘떨려요’ 뮤직비디오에서 옆이 트인 긴 치마를 입었지만 마치 티팬티를 입은 것처럼 노출돼 경악을 자아내게 했다.
이외에도 투애니원 씨엘도 솔로 앨범 ‘나쁜 기집애’로 활동할 당시 흰색의 보디수트를 입었는데 속옷을 연상시켜 뭇매를 맞았으며 포엘, 브라운아이드걸스 등도 의상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