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보니 ‘1박2일’ 멤버들이 뭉쳐 인터넷으로 선보이게 된 예능입니다.”
인터넷 전용 예능 콘텐츠 ‘신서유기’는 나영석 PD와 강호동, 이승기, 은지원, 이수근이 위기투합한 리얼막장 모험활극이다. 손오공, 사오정, 저팔계, 삼장법사가 등장하는 중국의 고전 ‘서유기’를 예능적으로 재해석한 리얼 버라이어티로 지난 8월 초 중국 산시성 시안으로 출국, 4박5일 동안 촬영을 진행했다.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 tvN ‘신서유기’ 제작발표회에서 나PD는 “‘신서유기’는 ‘어쩌다 보니’라는 말로 정리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나PD에 따르면 ‘신서유기’ 최초 아이디어맨은 이승기였다. 그는 “‘신서유기’ 이름을 붙이기 전에, (이승기가) 우리끼리 한 번 놀러가자고 얘기하다가 우리만 보기 아까우니까 대충 찍어서 방송 내기는 완성도 떨어질테니까 인터넷 방송 한 번 해볼까?에서 시작된 일”이라고 소개했다.
‘신서유기’는 TV 아닌 인터넷으로만 송출된다. 나PD는 ”지상파에서는 우리가 자제하면서 보여드릴 수 있는 재미가 있다면 인터넷은 허리띠 한 칸 정도 풀고 하는 재미가 있다”며 “시청자들이 함께 즐겨주시길 바라는 마음이다. 그런 부분 외에 목적이나 목표는 뚜렷하게 있진 않다”고 밝혔다.
나PD는 “우리도 처음 해보는 일이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우리가 제일 잘 하는 것 하자’ 이게 정답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파고들어가고 생각해보면 한도 끝도 없고, 새로운 장르 새로운 형식에 얽매이면 생각이 너무 많아질 것 같았다”면서 “이건 실험이니까 실패로 끝나더라도 좋은 기회로 가져가자는 취지였다”고 말했다.
이어 “모토는 무조건 웃기게 찍자, 무조건 재미를 주자 였다. 인터넷에서 재미있는 부분만 골라서 가자였다”면서 “깊게 생각하지 않고 쉽게 즐기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나PD는 “우리도 처음에 고민을 많이 했다. 이 멤버로 방송했던 적이 있고, 내용적으로도 게임하고 노는 건 있지 않나. 하지만 우리가 내린 결론은, 콘텐츠라는 건, 볼만한 의미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고, 예능이니까 재미있어야 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플랫폼이 인터넷이지만 인터넷으로 보든 TV로 보든 재미있으면 충분히 많은 시청자들이 즐겨주실 것이라 생각했다”면서 “잔머리 쓰지 말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최대의 재미를 뽑아보자는 생각”이라 밝혔다.
나PD는 “클립 하나가 10분 안팎이 되게, 하루에 다섯 개 정도 내놓을 계획”이라 “재미의 시작과 끝이 있는 콘텐츠를 만들었다. 그렇다 보니 깊이는 전혀 없다. 단순히 재미를 추구한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목표 클릭수로 2천만을 꼽았다.
‘신서유기’는 지난 27일 중국 텐센트사와 포털 사이트 QQ.com의 동영상 플랫폼을 통해 콘텐츠를 독점 공개, 중국 시청자 공략에도 나선다. 오는 4일 오전 10시 네이버 TV캐스트를 통해 단독 공개된다.
psyon@mk.co.kr/사진 강영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