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지금이야 잠잠해졌지만 메르스 공포가 극에 달했던 시기인 올해 6월, 공연장 앞에는 손 소독기부터 열센서 감지기, 의료진 등이 포진되는 등 이색 풍경이 펼쳐졌다.
이문세, 정동하 등은 공연을 연기하기도 했고 페스티벌이 취소되는 사태까지 벌어질 정도로 공연계는 타격을 입었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총 510억원의 추가경정예산을 투입하겠다는 것만 보더라도 침체된 공연계 분위기를 엿볼 수 있다.
한 공연 관계자는 “수지타산을 맞춰야 하기도 하지만 이젠 아티스트들이 관객들과 소통하는 공연을 원하고 있다. 아티스트의 성향에 따라 다르지만 대형 공연장에서 매진을 기록한 경험이 있으면 자존심 때문이라도 그 타이트를 유지하고 싶어했다. 하지만 대형 공연도 매진시킬 수 있는 김동률, 이적 같은 가수들이 소극장 콘서트에 나서면서 바라보는 눈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아무래도 대형 공연에 비해서 리스크가 적기 때문에 소극장 콘서트는 시도로나마 도전해볼만 하다. 이런 시도가 공연계 긍정적인 효과를 일으킬 수도 있지 않을까.
엠와이뮤직 윤동환 대표는 “소극장 콘서트가 많아진다고 해서 공연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거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소극장 콘서트가 확실히 리스크를 줄여주긴 하지만 대극장 콘서트과 비교해 선호도는 확연하게 갈린다”라며 “다만 이적 같이 티켓파워가 있는 분들의 공연들이 잘 되고 있는 상황 자체가 후배들에겐 희망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