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새벽과 밤엔 어느덧 쌀쌀한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했다. 한낮에는 변함없이 너무 뜨거워서 더욱 반갑고 값진 쌀쌀한 기운이다. 이럴 때 들으면 좋은 신보들이 점차 고개를 내밀었다.
캐나다 험버 컬리지, 뉴욕 퀸즈 컬리지에서 학업을 마친 조용원은 지난 2014년 귀국해 활동하고 있는 재주 연주자다. 발매한 신보들 덕분에 분위기 있는 재즈 음악을 감상할 수 기회가 주어졌다.
자신의 이름을 내건 첫 앨범 ‘YWCQ’(Yongwon Cho Quintet)에는 다양한 스타일의 자작곡 9곡이 실려있다. 특히 수록곡 중 하나인 ‘이외수’는 소설가 이외수의 소설에서 영감을 받고 쓴 모던 재즈 곡으로 풍성한 사운드를 완성했다.
오로라스팅, 멧 ‘설렘의 순간’
노래 제목과 팀 이름이 주는 느낌처럼 오로라스팅, 멧의 노래는 동화책 한 장면처럼 아기자기하고 기분을 좋게 한다. 산뜻한 바람과 향긋한 봄비, 이어폰 넘어 들려오는 새들의 지저귀는 소리까지 일상의 풍경을 담은 노래다.
두 사람의 상반된 보이스가 묘한 조화를 이룬다. 어여쁘기만 할 것 같은 목소리지만 오로라스팅의 목소리는 생각보다 강단이 있고 멧의 보이스는 달달하다. 특히 피아노의 리드미컬한 선율은 귀를 기울일 수 밖에 없게 만든다.
13층의 ‘입’
밴드 13층의 첫 EP 앨범 ‘410-330’ 이 드디어 발매됐다.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을 연주하던 그들은 이번 앨범을 통해 그들의 가장 어둡고 내밀한 면을 그려냈다. 전체적으로 몽환적인 사운드를 그려내고 있지만 그 안에서 파워풀한 밴드의 연주를 들을 수 있다.
노티스노트의 ‘동행에게’
드라마 ‘아홉수소년’에 삽입되고 브라이트 앨범에 수록된 ‘횡단보도’로 잘 알려진 노티스노트가 오랜만에 신곡을 발표했다. ‘지난날의 동행들은 모두 어디에 있을까?’라는 물음에서 시작된 이곡은 노티스노트 특유의 따뜻한 감성이 담겼다. 특히 랄라스윗의 김현아가 피처링으로 참여해서 목소리 케미를 들려주고 있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