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박주연 기자]
◇ 지난주 시청자들의 선택은?
SBS ‘미세스캅’(11.8%)이 월화극에서 유일하게 10%대를 넘기며 체면치레를 하고 있는 상태다. MBC ‘화정’은 (8.9%)는 좀체 뒷심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으며 KBS ‘별난 며느리’(5.3%)는 첫 방송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며 굴욕을 면치 못하고 있다.
수목극은 SBS ‘용팔이’(19.85%))가 독보적인 질주를 보이고 있다. 평일 10시대 드라마에서 근래에 보기 드문 마의 20%대를 돌파하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한다. MBC ‘밤을 걷는 선비’(6.65%)는 초반 기세와는 달리, 중후반부터 하향세에 접어들며 반등의 기회를 좀체 살리지 못하고 있다. KBS ‘어셈블리’(5.25%)는 후반부를 향해 달려가고 있지만 시작부터 처음까지 미지근한 반응을 보이며 꼴찌 붙박이로 전락했다.
주말극 50부작의 대장정을 마친 MBC ‘여자를 울려’(23.4%)와 SBS ‘여왕의 꽃’(21.4%)이 나란히 20% 시청률을 기록하며 아름다운 퇴장을 거두었다. KBS ‘부탁해요 엄마’(21.2%)는 1회부터 꾸준히 상승세를 타며 4회 방영 이후 2회 만에 다시 20%로 올라섰다. KBS주말극에 대한 신뢰가 두터운 중장년층 파워를 무시할 수 없을 듯 보인다.
주말예능은 MBC가 활짝 웃었다. ‘무한도전’(15.1%)과 ‘일밤’(15.1%)이 똑같은 수치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공동 1위에 올라섰다. ‘무한도전’은 ‘배달의 무도’ 특집을 통해 예능 프로그램과 감동 코드를 유연하게 녹여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일밤’은 연일 화제를 모으는 ‘복면가왕’과 3기로 새롭게 출범한 ‘진짜 사나이-여군특집’으로 분위기 쇄신에 성공했다.
↑ 사진=MBC |
MBC 주말 드라마 2편이 나란히 퇴장한다. '여왕의 꽃‘과 ’여자를 울려‘가 마지막 회(50회)에서 자체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두 드라마는 자극적인 전개로 시청자들의 빈축을 샀으나 후반부에 치달을수록 극적인 전개를 펼치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완전히 집중시키는 데에 성공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여자를 울려’가 퇴장함에 따라, 동시간대 방송되는 ‘부탁해요 엄마’의 상승 곡선이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방영을 앞두고 있는 MBC 주말극 두 편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치도 결코 만만치 않다.
당초 노골적으로 복수극이 될 것을 선포한 ‘엄마’는 KBS2 주말극이었던 ‘가족끼리 왜이래’의 엄마버전으로 불리며 기대를 모으고 있고 ‘내 딸 금사월’은 지난 해 MBC주 주말극 ‘왔다 장보리’로 시청률 신화를 이끌었던 김순옥 작가의 복귀작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다시금 발발할 주말극대전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겠다.
디자인=이주영
박주연 기자 blindz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