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올해 12살을 맞은 EBS 국제다큐영화제(EIDF)가 지난 24일 개막했다. EIDF는 전 세계 수작을 소개하는 것을 넘어 여성 문제, 어린이 교육 문제 등을 담은 작품을 통해 세상의 다양한 시각을 들여다봤다.
2004년에 시작된 EIDF는 참가작 129편 중 TV 방송 99편을 방영하며 ‘변혁의 아시아’라는 주제로 1회 포문을 열었다. 영화제 초기에는 ‘번혁의 아시아’ ‘생명과 평화의 아시아’ ‘화해와 공존, 번영의 아시아’ 등의 주제로 아시아 다큐영화에 초점을 맞춰 새로운 작품을 발굴해내는데 힘썼다.
극장 상영과 TV 방송을 동시에 진행하는 세계 유일의 영화제 EIDF는 세계 최고의 다큐멘터리 축제라는 명성과 권위를 확고히 해나가며 세계의 주목을 받는 권위 있는 영화제로 성장했다.
올해 12회를 맞은 EIDF는 지난 24일 개막식을 열고 무너져가는 공동체적 가치를 복원하고 다양한 생각이 존중받는 세상에 대한 비전을 담아 ‘세상과 통하다’는 슬로건을 내 걸고 일주일간 관객과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
전 세계 32개국에서 출품된 52편의 다큐멘터리 영화를 상영한 이번 영화에제는 경쟁부문인 페스티벌 초이스, 월드쇼케이스, 아시아의 오늘, 미래를 향한 창, 여성 오디세이, 어린이와 교육 등 8개 섹션을 통해 다양한 작품을 선보였다.
EBS 신용섭 사장은 ”세계 다큐멘터리를 TV를 통해 편안하게 볼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 EIDF는 TV로 방송하는 파격적 편성으로 시청자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노력을 해왔다. 지난해 처음 선보인 온라인 D-BOX를 확대 개편해서 최신 다큐멘터리는 물론 역대 상영작까지 더 많은 작품을 인터넷과 모바일로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며 제12회 EIDF의 특징을 설명했다.
올해 EIDF는 실버세대의 문제, 여성 문제 등 현대인들의 일상 속에서 부각되는 문제에 집중하고 있는 세계 다큐멘터리의 흐름을 반영하는 작품들을 적극적으로 소개했다. 또한 이번에 신설된 ‘아시아의 오늘’ 섹션에서는, 아시아 다큐멘터리의 중요한 흐름을 파악하고 아시아 다큐멘터리 발전을 위한 아시아 각국의 네트워크와 협업의 가능성을 모색했다. 이 섹션에서는 일본, 중국, 터키, 태국 등 아시아 주요 다큐 제작국에서 만들어진 4편의 영화가 소개됐다.
특히 어린이와 교육 섹션을 통해선 어린이와 교육 문제에 포커스를 맞춘 작품을 소개, 삶의 역경을 극복하고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아이들을 담은 모습을 통해 희망을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