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안세연 기자] ‘2015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이 뮤직 컨퍼런스인 ‘뮤직스팟’을 통해 페스티벌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지난 6일 오후 인천 연수구 트라이볼에서는 ‘2015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이하‘펜타포트’) 개최를 기념하는 행사인 ‘뮤직스팟’(Music Spot)이 진행됐다.
이날 ‘뮤직스팟’은 이번 ‘펜타포트’에 참가하는 스콜피언스의 데뷔 50주년 기자 간담회와 ‘펜타포트’ 및 한국 페스티벌 역사와 발전 방향 등을 발표하는 컨퍼런스로 채워졌다.
먼저 지난 2007년 이후 다시 한국을 찾은 스콜피언스의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날 스콜피언스는 방한 소감과 더불어 데뷔 50주년을 맞이한 감회를 밝혔다. 또한 가장 사랑하는 것은 음악이라는 것을 강조하며 아직 연주를 할 수 있는 힘이 남아있다는 것에 기쁨을 표했다.
스콜피언스의 보컬 클라우스 마이네는 “역시 우리가 가장 사랑하는 건 음악이고 연주다. 록 밴드로서 50주년이라는 건 유명한 밴드들이 이룰 수 있었던 특별한 기회라고 생각한다. 우리에게 우정이나 팀워크가 살아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번 50주년은 아주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후 ‘펜타포트’를 10년간 이끈 예스컴 엔터테인먼트 윤창중 대표가 ‘펜타포트’의 역사를 설명했다. 그는 올해 10주년을 맞이한 ‘펜타포트’가 타 페스티벌에 비해 깊은 역사를 지니고 있다는 것을 설명하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는 “이러한 결과는 우리나라의 공연 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전문가들의 성과다. ‘펜타포트’는 한국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루비레코드 이규영 대표, 예스컴 엔터테인먼트 윤창중 대표, 임진모 음악평론가, DFSB Kollective 조수광 대표가 ‘펜타포트’의 역사와 발전 방향을 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윤창중 대표는 국내 페스티벌이 생겨나고 폐지되는 것에 대해 “1999년도에 페스티벌을 먼저 시작했다. 당시엔 대기업도 엄두를 못 냈다. 페스티벌을 하기 위해서는 상당히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페스티벌을 너무 쉽게 달려들었다가 없어진 페스티벌이 많은데 잘 견뎌내는 게 중요하다. 페스티벌에 파트너로 참여해주는 사람들, 즉 관계자들의 힘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진모 음악평론가는 “밴드들 입장에서 보면 페스티벌은 기회다. 처음부터 펜타포트에 밴드들이 설 수 있지는 않았지만 이제는 상징적인 존재가 된 것 같다. 나는 (펜타포트가) 10년 전만 해도 이렇게 오래갈 줄 몰랐다. 개인적으로 펜타포트가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던 이유는 ‘악’이라고 생각한다. 관객, 기우, 예산과 싸우고 수많은 어려움을 이겨냈기에 펜타포트가 타 페스티벌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후 그는 국내 페스티벌이 서로 경쟁하지 않고 상생할 수 있는 방향을 덧붙였다. 그는 “각 페스티벌의 특성, 고유성을 구형하는 것이 중요하다. 서로 라인업 경쟁을 한다기 보다 그 페스티벌 취지에 맞는 아티스트를 섭외해 차별화를 둬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음악의 성격을 확실히 구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5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은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인천 송도국제도시 달빛축제공원에서 개최된다.
안세연 기자 yeonnie88@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