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송초롱 기자] 진실을 말하겠다던 ‘쇼미더머니4’이 논란에 이어 판정번복을 했다.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아닌 각본에 짜인 드라마 한 편을 보는 기분이다.
지난 31일 방송된 Mnet ‘쇼미더머니4’에서는 지누션-타블로, 버벌진트-산이, 박재범-로꼬, 지코-팔로알토 팀이 두 팀씩 서로 정면 대결을 펼쳤다. 맞붙은 두 팀은 래퍼 100명의 투표에 따라 승패가 결정되며, 패한 팀에서는 해당 팀의 프로듀서가 한 명을 탈락시켜야만 한다는 룰이었다.
이날 방송에서 블랙넛은 버벌진트 팀의 탈락자로 선정됐다. 그러나 버벌진트는 제작진에 “다시 한 번 블랙넛과 한해 두 사람에 대한 평가를 하고 싶다”고 말했고, 블랙넛과 한해를 한 자리에 불렀다.
↑ 사진=쇼미더머니4 캡처 |
버벌진트는 “무대에서 짧은 시간 안에 고민했을 때는 한해라고 생각했다”며 “우리는 두 명의 프로듀서로서 판단을 잘못했다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고 탈락자와 합격자를 번복해야 될 것 같다”면서 판정 번복을 했다. 블랙넛이 탈락이 아닌 한해라 탈락이라는 것.
이러한 모습은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쉽게 볼 수 없는 그림이다. 이러한 판정이 나오자 시청자들은 “블랙넛이 잘하긴 했지만, 사람 가지고 노는 기분이다” “진짜 시청자 농락하는 것도 아니고 어이없다” “서바이벌 프로그램 아니고 드라마 보는 것 같네” 등의 의견을 쏟아냈다.
제작진은 지난 6월 진행된 ‘쇼미더머니4’ 제작발표회에서 “프로그램의 룰이 공정한지 안 공정한지는 모르겠다”면서도 “어떤 분에게는 안 공정할 수 있지만 우리는 그래도 제시한 룰을 우리가 깨진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과연 ‘판정번복’이라는 룰은 당초 제작진이 제시한 룰에도 포함되어 있었을까. 화제를 위한 도구는 아니었을지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송초롱 기자 twinkle69@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