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이다원 기자]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가 새 옷을 입는다.
4년간 MC석을 지켜왔던 이경규의 하차가 확정됐으며, 한혜진 후임으로 엄청난 입담을 자랑했던 성유리도 MC로서 작별을 고한다. 가장 큰 줄기를 잘라낸 ‘힐링캠프’는 어떤 변신을 꿈꾸고 있는 것일까.
1일 한 매체는 ‘힐링캠프’가 후임 MC 투입 없이 김제동 단독 MC체제로 간다고 보도했다. 지난 3월 방송에서 김제동이 ‘내 말 좀 들어보라니까’라는 주제 아래 강연 특집을 성공적으로 이끈 바 있기에 설득력 있는 설이었다.
물론 SBS 측은 이에 대해 “확정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제동 소속사 디컴퍼니 측 역시 “자세하게 논의되고 있는 바가 없다”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했다. 터주대감 이경규와 2년여 호흡을 맞춘 성유리가 하차하는 차에 포맷 변화나 단독 MC설에 대한 그 어떤 입장을 내놓기가 어려운 터였다.
↑ 사진=MBN스타 DB |
다만 한 가지 확실한 건 ‘힐링캠프’가 사상 초유의 선택으로 부진한 시청률 성적에서 전복할 만한 기회를 노린다는 점이다.
이 프로그램은 론칭 당시 10%대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매회 이슈를 낳았지만, 도마 위에 오른 연예인에게 면죄부를 줬다는 논란, 작품 홍보를 위해 이용됐다는 진정성 논란 등에 휩싸이면서 시청률 하락이라는 쓴 결과를 맛봐야 했다.
이런 상황에서 식상하다는 지적을 받으며 크게 문제가 됐던 포맷 자체에 변화를 가해 이미지 회복을 꾀하겠다는 셈이다. 여기에 나홀로 남은 김제동의 ‘힐링’ 입담이 더해져 제목에 어울리는 프로그램만의 색깔을 찾겠다는 의도도 엿보인다.
‘힐링캠프’ 구 버전은 이날 오후 촬영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방송 일자는 미정이지만 오는 6일 야심차게 준비한 4주년 특집이 전파를 탄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MC 교체와 포맷 변화라는 카드가 등돌린 시청자의 마음을 다시 사로잡을지 앞으로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