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카메라에 좀처럼 닿을 수 없었던 정신질환자들의 속 깊은 이야기가 공개된다. 정신병원 밀착 취재기는 시청자들에게 어떤 감동을 안겨줄까.
1일 오후 첫 방송되는 KBS1 ‘세상 끝의 집-마음의 언덕’(이하 ‘세상 끝의 집’)은 방송 최초로 정신병원을 밀착 취재해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의 사연을 진솔하게 풀어낼 예정이다.
이날 방송에는 집안의 자랑이자 건장한 체격을 자랑했던 아들에게 갑작스럽게 찾아온 증세, 이로 인해 늙은 아버지가 흘리는 눈물과 사연을 공개한다. 의료진들은 ‘마음의 병’의 발병 원인을 소개하며, 정신질환을 보다 가까이에서 바라보는 전문가들의 설명이 보는 이들의 이해를 도울 것이다.
3부작으로 소개될 ‘세상 끝의 집’은 ‘국립공주병원’ 정신질환자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촬영에 앞서 환우들과 최대한 많은 시간을 보낸 제작진은 각 주인공들의 실질적인 고민들, 당사자가 아니라면 느낄 수 없는 그 가족들의 고초 등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주제를 다뤘다. 무엇보다 이번 작품을 통해 치유를 위한 그의 가족들, 의료진들의 노력을 엿보며 정신 질환에 대한 왜곡된 시각을 바로 잡을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할 계획.
가족 같이 어우러지는 환우들과 의료진들, ‘자유’가 최고의 치료라는 국립공주병원 이영문 병원장의 철학은 시청자에게 정신질환자들을 바라보는 시선에 변화를 줄 것으로 기대케 하고 있으며, 이들은 배제하고 격리해야할 대상이 아닌 함께 동행하며 살아가야 할 이웃이라는 점을 환기시켜 줄 전망이다.
여기에 풍부한 감수성과 특유의 친근함을 지닌 배우 하희라의 내레이션으로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안방극장에 어떻게 전달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세상 끝의 집’ 연출을 맡은 김동일 PD는 국립공주병원을 택한 이유에 대해 “여러 병원에 촬영을 의뢰했는데 장기 취재의 선례가 없다며 쉽게 응하지 않았다. 하지만 국립공주병원이 촬영에 흔쾌히 응해줬고, 특히 이영문 국립공주병원장이 프로그램의 취지에 적극 공감해 국립공주병원을 이번 ‘세상 끝의 집’ 배경으로 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는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사회의 편견을 조금이나마 줄이고 따스한 시선과 열린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기여하고자 한 것으로 정신질환 치유를 위한 환우와 그의 가족, 의료진의 노력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세상 끝의 집’은 1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