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편성채널 JTBC는 지난해 6·4 지방선거 당시 KBS·MBC·SBS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 결과를 무단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일부 임직원에 대해 기소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8월 지상파 3사는 “자신들이 20억 원을 넘게 들여 보도한 ‘출구조사 예측 결과’를 ‘인용보도’하지 않고 사전에 몰래 입수해 사용한 JTBC의 행위가 ‘영업비밀 침해행위’에 해당 한다”면서 해당 언론사를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26일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관련된 수사기록을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부에 넘긴 뒤 손석희 보도부문 사장을 포함해 임직원 기소 여부를 놓고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문제가 된 해당 언론사의 출구조사 결과 보도가 MBC보다는 늦었지만 KBS·SBS보다는 빨랐다는 점에서 임직원들의 기소 여부
경찰 측은 “해당 언론사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기소 여부를 내부적으로 살펴 본다”면서 “손석희 사장도 고소를 당한 사람 중 한 명이므로 혐의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언론사 측은 “무단사용이 아닌 ‘인용보도’였다”라면서 “지상파 3사의 로고까지 붙여 방송했고 지상파 방송사들이 방송한 다음에 공개했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