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음원시장이 발전되면서 앨범을 사는 일이 확 줄어들었습니다. 굳이 앨범을 사지 않아도 음악 사이트에 들어가 노래를 클릭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오프라인 앨범의 매력은 무궁무진합니다. ‘앨범 뒤적이기’는 앨범 속에 있는 재킷, 땡스투(thanks to) 등을 통해 음악 이외의 또 다른 매력을 독자들과 공유합니다.<편집자 주>
[MBN스타 송초롱 기자] 작년 밴드 브로콜리너마저의 리더에서 솔로 싱어송라이터로 데뷔해 첫번째 정규 음반 ‘흐린 길’을 발표했던 윤덕원이 19일 싱글 ‘축의금’을 발매했다.
‘축의금’은 결혼식 축가 특유의 신랑, 신부를 위한 축복에서 한발 더 나아가 신랑,신부의 가족과 함께 느낄 수 있는 애잔한 감정을 솔직한 가사로 담고 있어 더욱 특별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특히 이번 앨범은 ‘축의금’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패키지 역시 축의금 봉투로 만들어져 있어 눈길을 모은다.
‘축의금’ 앨범의 전체적인 패키지는 CD만한 봉투로 이뤄졌다. 이러한 봉투 앞에는 신부측 축의금 봉투에 사용하는 ‘축화혼’이라는 글씨가 적혀있다. 이 봉투를 열면, 안에는 씨디와 작은 쪽지가 들어있다.
소속사 스튜디오브로콜리에 따르면 윤덕원은 본인의 실제 여동생 결혼식에 부를 축가를 만드는 것에서 이번 앨범 작업을 시작했다. 이러한 진심을 담았기에 느껴지는 마음 속 울림이 있는 노래이다.
그는 이러한 울림이 보다 잘 전달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앨범 커버 역시 곡명 ‘축의금’이 아닌 신부측 축의금 봉투에 사용하는 '축화혼'이라는 문구를 디자인하여 사용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또한 우리가 살아간다는 것,가족이라는 것,하나의 가족이 다시 여러 가족이 되어가는 것에 관한 고민과 생각들을 담고 있다”고 전했다.
앨범 속에 들어있는 쪽지를 살펴보면, 감동과 재미, 두 가지 감정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윤덕원은 진짜 동생에게 쓰는 듯한 느낌으로 “얼마나 넣어야 하나 고민하다보니 출금 하는 것을 잊었네. 그렇지만 마음은 알지? 행복하게 살아라”라고 적어 감동을 자아냈다.
하지만 뒷면은 반전 내용이 적어있다. 바로 축가 행사 안내장인 것. 그는 “인생의 소중한 순간들. 아름다운 노래로 함께 하세요. 상황에 맞는 선곡으로 감동은 더욱 커집니다. 축가 강준식 실장”이라는 글과 함께 전화번호를 함께 남겨 보는 이들을 웃음 짓게 만들었다.
송초롱 기자 twinkle69@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