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매번 ‘학교’ 시리즈가 나올 때마다 발전 가능성이 돋보이는 신인들이 발굴된다. 이번 ‘학교’의 여섯 번째 시리즈인 ‘후아유’에서도 앞으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신인이 탄생했다. 마지막까지 악역으로 활약했던 배우 조수향이다.
지난 16일 막을 내린 KBS2 월화드라마 ‘후아유-학교2015’(이하 ‘후아유’)는 동 시대를 살고 있는 열여덟 살의 학생들이 겪는 리얼하고 다양한 감성을 섬세하게 담아낼 청춘 학원물로, 학교에서 펼쳐지는 이야기에 미스터리까지 가미하면서 색다른 전개를 펼쳐냈다.
‘후아유’는 입시 전쟁인 대한민국의 교육 현실을 꼬집는 것은 물론 교우 관계, 왕따 문제 등 청소년 사이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현실적인 이야기를 담아냈고, 여기에 빠질 수 없는 남녀 주인공의 삼각 로맨스가 시청자를 더욱 들었다놨다했다.
특히 ‘학교’ 시리즈의 공통점이자 강점으로 꼽히는 개성 강한 캐릭터들의 향연도 빠지지 않았다. 우등생부터 인기 학생, 일진까지 다양한 캐릭터들이 극의 몰입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해냈다.
이중 수많은 배우 사이에서 신인이라 믿기 힘들 정도로 강렬한 악역 연기로 눈도장을 찍은 조수향은 학교 폭력의 주범이었던 강소영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그는 매서운 표정 연기와 섬세한 내면 연기로 개성 강한 여자 캐릭터들 사이에서 단연 돋보였고, ‘후아유’에서 빠져서는 안 될 존재로까지 떠올랐다.
조수향은 마지막회까지 악행을 저지르다 몰락하는 순간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상대방의 어떠한 말에도 눈 하나 깜짝 않는 당돌함과 뻔뻔함을 리얼하게 표현해내면서 시청자의 등골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첫 회부터 완벽한 악역 연기로 욕 아닌 욕을 먹었던 조수향은 ‘후아유’로 그의 내공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가 ‘후아유’를 통해 보여준 깊이 있는 연기력은 앞으로 ‘배우 조수향’이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를 높이게 만든 이유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