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진선 기자] 그룹 메이트에서 드럼을 치던 이현재가 중국 영화 ‘소시대3’ ‘소시대4’ 등에 출연하는 데 이어 영화 주연까지 꿰차며 배우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다. ‘소시대’는 인기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로, 궈징밍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양미, 진학동, 곽채결 등이 출연해 시리즈로 이어지고 있는 작품이다. 이현재는 ‘소시대’출연에 대해 “정말 운도 좋았지만 열심히 했다. 음악활동을 한 것처럼 차근차근 활동 영역을 넓혀나가고 싶다”고 밝히며 미소를 지었다.
“‘소시대’ 출연, 정말 큰 복이죠”
↑ 사진=이현재 웨이보 |
“원래 배우가 아니지 않았나. 옛날부터 TV를 보면서 ‘와 멋있다’ 정도 생각했지만, 꾸준히 음악 활동을 했기 때문에 연기에 대해 생각해 본적 없지만, ‘닥치고 꽃미남 밴드’(이하 ‘닥꽃남’을 통해 열심히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구에게는 정말 힘든 기회인데 난 드러머라서 출연하게 된 것 아닌가. 시간을 허비했다는 생각과 미안한 마음이 동시에 들더라.”
때문에 이현재는 ‘연기’에 욕심을 갖고, 밑바닥부터 시작한 음악처럼 연기도 하겠다고 생각을 했다. 그는 중국 영화 출연에 대해 “정말 큰 복인 것 같다”며 학창시절부터 음악 방면에 유명한 사람들이 내한하면 만나기 위해 고군분투 한 것과 즐기면서 열심히 드럼에 매진한 이야기를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스승의 가르침도 크지만,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열심히 하려는 그 열정 때문에 많이 늘었던 것 같다”며 “내가 좀 남의 말 듣기 싫어하고 내가 하고 싶어 하는 것을 밀어붙이는 스타일인 것 같다. 모험심이 많은 편인데, 20대에는 뭔가 한 가지를 파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접해볼 수 있는 다양한 것을 접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영화 시스템, 한국과 중국이라고 다른 게 아닌 것 같아요”
이현재는 ‘소시대3’ 촬영에 대해 “정말 편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 이미 ‘소시대1’ ‘소시대2’를 통해 시행착오도 거치고 자리가 다 잡힌 상태라서 나만 잘 하면 되더라. 배우들 간 분위기도 워낙 좋아서 힘든 줄 모르고 촬영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에서 영화를 찍는다고 했을 때 모두가 ‘힘들 것’이라고 말했지만, 언어의 장벽, 맞지 않는 음식 등이 처음에는 힘들었다. 한국처럼 밥차가 있는 것도 아니라, 기름진 음식이 식어서 오면 먹고 탈이 나더라”라고 덧붙였다.
이현재는 ‘소시대3’ ‘소시대4’ 시리즈 촬영을 하면서 영화 3편에 더 출연 소식을 알렸다.
“‘‘소시대’가 최고 시스템으로 꾸려졌기 때문에 차기작은 사실 쉽지 않았다. 한국과 중국 촬영 시스템이 어떻게 다르냐고 중국에서도 많이 궁금해 하는데, 나라 간의 다른 점보다 감독님이나 함께 하는 배우들, 촬영 팀 조합마다 다른 것 같다. 중국에 신인으로 간 것이라 모든 것이 신기했고, 생각보다 훨씬 잘해줘 한국과 중국의 차이를 느낄 수는 없었다”
특히 이현재는 “중국에서 작품을 하면서, 역할 뿐 아니라 스태프 등과의 한 장면을 만들기까지 얼마나 많은 호흡이 필요한지 알게 됐고 상대방을 이해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며 “이해를 하는 것과 이해하려고 하는 것도 다른 것 같다. 모두가 입장이 있고, 상황이 있는데 함께 작품할 때는 서로를 위한 배려가 중요한 것 같다”고 털어놓아, 중국에서 활동을 하며 고심한 흔적이 보였다.
“중국어 대본, 한글이 아니라 한어병음으로 외워요”
↑ 사진= 영화 소시대 포스터 |
이어 그는 “‘소시대’ 촬영을 마치고 기초부터 배우기 시작했다. 열심히 연습했는데 다음 작품부터는 한국어로 녹화한 뒤 더빙을 입히더라”라고 말했다.
이현재는 “대본이 한자로 돼 있다 보니 대본만 받으면 통역하는 분과 발음을 적고 뜻을 헤아리는 데 정신이 없다. 처음에는 어려운지 모르고 외웠는데 요즘에는 한자를 병음(중국어 발음기호)으로 써서 외운다. 그래도 한글로 쓰는 것보다 낫지 않은가”라면서 “열심히 연습했는데 ‘소시대’ 궈징밍 감독이 옛날 발음이 더 귀엽다고 하더라”라고 덧붙이며 읏었다.
하지만 차기작 작품에서는 이현재의 비중이 커졌고, 그만큼 진지한 대사도 많아졌다. 때문에 중국어 더빙을 입힐 수밖에 없지만, 이현재는 이제 이를 극복하는 준비 중이다.
“한류 지속하려면요? 저부터 잘해야죠”
↑ 사진=영화 소시대 스틸컷 |
이어 “PD 등의 제작진의 진출 역시 마찬가지다. 꾸준히, 열심히 만들어온 콘텐츠이기 때문에 한국 뿐 아니라 일본과 중국에서도 환영을 받는 것”이라며 “꾸준히 한류를 잇기 위해서는 ‘내가 내 몫을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각자가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함께 호흡을 맞출 때 아름다운 하모니가 나온다는 것이 이현재의 설명이다.
그는 앞으로 호흡 맞추고 싶은 배우에 대해 “곽채결은 ‘소시대’에서 누나였는데 참 잘 맞더라. 좋은 배우라고 생각이 들었다”면서 “여명은 ‘첨밀밀’을 보고 감명 받았다, 언젠간 함께 할 수 있지 않겠나”라고 말하며 짓궂게 웃었다.
이현재는 “앞으로도 좋은 작품이면 나라나, 규모 따지지 않고 뭐든지 할 생각이다. 당장 뭔가를 크게 이끌거나, 변화시킨다는 생각이 아니라, 오래오래 꾸준히 만들어 나가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