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 환자가 7일 14명 더 확인돼 64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삼성서울병원에서 10명의 환자가 새로 확인되고, 이 가운데 1명이 지난 5일 숨진 것으로 드러나 추가 감염 우려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메르스 검사결과 14명이 양성으로 확인됐다"며 "이 가운데 3명은 평택성모병원에서 감염됐다"고 밝혔다.
51번(72·여) 환자의 경우 지난달 12~21일, 52번(54·여)은 지난달 23~28일, 53번(51)은 지난달 26~28일 각각 해당 병원에 입원했던 환자들이다. 이로써 평택성모병원에선 지금까지 36명의 감염자가 발생했다.
16번(40) 환자가 거쳐간 대전F병원에서도 지난달 22~28일 같은 병실 환자를 간병했던 54번(63·여) 환자가 추가 감염됐다.
나머지 10명의 추가 감염자는 모두 삼성서울병원에서 발생했다. 특히 지난달 27~29일 응급실에 내원했던 64번(75) 환자는 지난 5일 숨진 사실이 드러나, 지난 3일 대전E병원에서 숨진 36번(82) 환자에 이어 3차 이상의 감염에 의한 사망자가 됐다.
보건당국이 사망 사실을 이틀 뒤에야 공개하면서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온 '정보 독점 및 은폐' 논란도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삼성서울병원에서는 또 55번(36), 56번(45), 57번(57), 58번(55), 59번(44), 60번(37·여), 61번(55), 62번(32), 63번(58·여) 환자도 추가 감염됐다. 모두 응급실에 내원 또는 입원했다가 감염됐으며, 이 가운데 60번은 이 병원 의료진이다.
이로써 삼성서울병원에서 발생한 메르스 환자는 모두 17명으로 늘어났고, 사망자도 1명 발생했다. 이날 현재까지 발생한 국내 환자도 64명으로 늘어났고, 사망자는 5명, 격리자는 1866명으로 집계됐다.
보건당국은 "모두 원내감염으로, 관리범위 안에 있는 사례들"이라며, 삼성서울병원에서의 메르스 유행에 대해서는
당국은 또 "주말을 넘기면서 정체되거나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해명했지만, 잇따른 오판과 부실 대응으로 방역 자체에 실패했다는 비판을 면하긴 힘들게 됐다.
기사를 접한 네티즌은 “삼성서울병원 10명, 정부 뭐하고 있나”, “삼성서울병원 10명, 정부 뭐하냐 진짜”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