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 메르스 환자 무단 이동에 105명 마을 사람들도 `자가 격리`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전북도 보건당국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최초 확진자와 같은 병원에 입원했던 A(72·여)씨가 1차 검진 결과 메르스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4∼21일 메르스 최초 확진자와 같은 병동에 입원했다가 22일 퇴원하고 자가격리 지시를 받았으나 무단으로 순창으로 온 것으로 확인됐다. 병문안을 온 아들도 지난달 30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4일부터 발열 증상을 보여 순창지역 의원을 찾았고 1차 검진 결과 양성 판명이 났다. 전북도 보건당국은 A씨를 격리 병상으로 옮겼으며, 그와 접촉했던 의료진과 병원 환자 등 60여명과 마을주민을 대상으로 자가 격리를 통보했다.
결국 A씨의 무단 이동으로 105명이 함께 지내고 있는 마을 전체가 메르스 위험지역으로 분류되면서 전면 봉쇄에 이르게 된 것이다.
현재 이 마을 입구에는 보건소 관계자들과 지역경찰이 상주하면서 외부인의 출입을 원천 통제하고 있다.
특히 전북지방경찰청은 이 마을의 완벽한 통제를 위해 기동대 지원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통제근무에 따른 보호복 등 관련 장비 보유분 300세트를 순창으로 보낼 예정이다.
이날 순창 메르스를 접한 누리꾼들은 “순창 메르스, 대박이다” “순창 메르스, 무서워” “순창 메르스, 전염이 빨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