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의심 환자로 분류돼 병원에 격리돼 있던 80대 남성이 숨져 충격을 주고 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어제(3일) 오후 8시 46분 메르스 의심환자로 분류돼 대전의 한 대학병원에 격리돼 치료를 받아오던 A(83)씨가 숨졌다.
사인은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전해졌다.
숨진 A씨는 지난 2일 메르스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어제 채취한 검채를 토대로 한 2차 검사(오늘 판정)에서는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숨진 대학병원은 대전 첫 메르스 확진 환자가 지난달 28∼30일 6인 병실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곳이다.
해당 병원의 한 관계자는 "입원 치료를 받던 중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남성과 한 병실을 썼다가 격리돼 치료받아 왔다"고
A씨의 부인을 비롯해 아들 등 가족 4명이 병원이나 자택에 격리돼 있어 장례도 치르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메르스로 인한 사망자는 현재까지 모두 2명이며 A씨가 만약 메르스 감염자로 확진될 경우 최초 3차 감염 사망자가 된다.
기사를 접한 네티즌은 “대전 메르스, 안 퍼진 데가 없구나”, “대전 메르스, 충격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