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로 웨스트엔드에 진출한 뮤지컬 배우 홍광호가 국내 무대 복귀를 앞둔 소감을 밝혔다.
홍광호는 1일 오후 서울 반포 세빛섬 플로팅아일랜드에서 진행된 뮤지컬 ‘데쓰노트’(연출 쿠리야마 타미야) 기자간담회에서 “기분 좋은 긴장감에 휩싸여 있다”고 말했다.
홍광호는 한국인 최초로 뮤지컬의 본고장인 영국 웨스트엔드에 진출했다. 최근 세계 4대 뮤지컬 ‘미스사이공’에서 베트남장교 투이 역으로 현지에서도 뛰어난 가창력과 깊이 있는 연기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웨스트엔드 진출 후 1년 6개월 만에 국내 무대에 복귀한 홍광호는 “너무 감사하다. 한국에서 공연할 수 있어 너무 좋다. 한국말로 할 수 있다는 게 이렇게 감사한 것인가 느낄 수 있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홍광호는 “고국 관객 분들 만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 때문에 매일 밤잠 설칠 정도로 부담도 되고, 기분 좋은 긴장감인 것 같다”면서 “연습하면서도 기분 좋은 긴장감이 흐른다. 느낌이 굉장히 좋다”고 밝혔다.
영국 진출 후 달라진 점에 대한 질문에는 “그곳에 다녀왔다고 해서 크게 달라지는 건 없다. 늘 최선을 다하고, 거기서 어떻게 했던 늘 최선을 다했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주어진대로 하기 때문에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한편 ‘데스노트’는 2003년부터 슈에이샤 ‘주간소년 점프’에 연재된 된 만화(원작 오바 츠구미, 만화 오바타 타케시)로 전 세계에서 화제가 됐던 히트작이다.
우연히 ‘데스노트’를 주워 악인을 처단하는 천재 대학생 라이토(홍광호)와 라이토에 맞서는 명탐정 엘(김준수)의 두뇌 싸움으로 전개되는 ‘데스노트’는 홍광호, 김준수, 정선아, 강홍석, 박혜나 등 압도적인 캐스팅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국내 최초로 뮤지컬로 제작된 ‘데스노트’는 오는 20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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