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애연이 SBS 주말극 ‘이혼변호사는 연애 중’에서 가정 폭력에 시달리는 매 맞는 아내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온몸을 던진 열연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정애연은 지난 30일과 31일 방송된 ‘이혼변호사는 연애 중’에서 좋은 배경과 스펙, 시선을 사로잡는 미모를 가진 완벽한 인물 피혜영 역으로 특별출연 했다. 정애연은 농도 짙은 감정 연기로 남편 때문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지닌 인물 피혜영을 호소력있게 표현하며 성숙한 연기력을 보여줬다.
극 중 혜영은 겉으로는 완벽한 가정에서 좋은 아내이자 엄마로 살아가는 인물이지만, 현실은 10년 째 남편의 무자비한 손찌검에 몸도 마음도 망가진 아픔을 가지고 있었다. 정형외과 의사인 남편은 상처를 남기지 않는 온갖 방법으로 혜영을 구타했고, 혜영은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가 폭행 사실을 눈치챌까 소리 한 번 못 내고 속으로 삭여야 했다.
남편의 폭력을 견디다 못해 경찰서에 신고를 해보기도 했지만,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번번히 결심이 무산됐던 상황. 그래서 찾아간 곳이 주인공인 고척희(조여정), 소정우(연우진)의 변호사 사무실이었다. 그러던 중 혜영은 우발적으로 남편의 머리를 소화기로 내리쳐서 정신을 잃게 만들었고, 척희가 살해 누명을 쓰게 됐다. 혜영은 완전 범죄를 꿈꿨지만 척희의 누명을 벗기려는 정우의 집요한 수사와 설득으로 결국 자백을 했다.
정애연은 누구나 부러워하는 스펙의 소유자에서 쇼윈도 부부로 전락한 인생을 살아야 했던 피혜영의 인생을 진정성 있는 내면 연기로 소화해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카메오 출연만으로도 누구보다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인
한편 정애연은 안방극장과 스크린에서 종횡무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영화 ‘헬머니’에 출연해 허당미 가득한 캐릭터로 변신을 시도해 호평을 얻은 바 있다. ‘차도녀’ 이미지를 벗고 넘치는 애교와 낙천적 성격을 가진 코믹 캐릭터 소영 역을 자연스럽게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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