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음원 스트리밍 시장이 강세가 되고 있는 시점에서 CD가 주는 영향력은 낮아졌다. 아이돌 팬들이 좋아하는 가수의 순위를 올려주기 위해 대량 구매를 하는 수단이자 가끔은 의심스러운 순위로 인해 ‘사재기’의 주인공으로 떠오르기도 한다.
그럼에도 CD는 여전히 만들어지고 있으며 그 상징성은 다른 방향으로 더 커지고 있다. CD를 아예 하나의 작품으로 만드는 움직임이 점차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CD도 하나의 ‘아트웍’으로 인정을 받으면서 앨범 재킷의 활용도도 커지고 있다.
↑ 사진=윤종신, 에릭남, 레드벨벳, 서태지 앨범재킷 |
레드벨벳도 일러스트레이터 마담 롤리나의 도움으로 앨범 재킷을 완성했다. 상큼발랄한 소녀이지만 몽환적인 분위기를 내뿜는 레드벨벳 멤버들의 모습을 캐릭터로 완성했고 본인의 작품에 주로 등장하는 새와 조화를 이뤄냈다.
아이돌은 아니지만 아트웍과 음반의 조화를 가장 잘 이뤄내는 대중 음악가는 윤종신이 아닐까 싶다. ‘월간 윤종신’으로 매달 음원을 발매하는 윤종신은 음원임에도 앨범 재킷에 힘을 쏟는다. 영화 ‘버드맨’을 보고 감명을 받은 후 쓴 곡인 ‘버드맨’의 재킷 이미지는 김시훈 작가가 맡았으며 ‘더 컬러’는 마크 로코스 전시회를 접한 후 만들어냈다. 앨범 재킷도 그 뒤를 따르고 있다.
서태지도 이번 정규 9집에서 일러스트로 앨범 재킷을 만들었다. 보랏빛 밤하늘을 배경으로 신비로운 소녀의 이미지는 앨범 전체의 테마를 함축하고 있다.
언더그라운드로 시선을 바꾸면 앨범 재킷 아트웍은 더욱 활발하다. 밴드 국카스텐은 화가이기도 한 서고운을 앨범 디자인에 참여시켰으며 허밍어반스테레오는 앨범들마다 독특한 일러스트를 삽입시켜 시선을 잡았다.
↑ 사진=트램폴린, 헤르쯔아날로그, 강허달림, 얼스바운드 앨범재킷 |
이외에도 크랜필드, 얼스바운드, 루시아, 에피톤프로젝트, 에릭남, 김멜로, 요조, 롱디, 포맨 등 수많은 뮤지션들이 화가와 작가들의 작품을 앨범에 삽입시키고 있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