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마성의 목소리의 소유자 혁오가 뮤지션, 유명인들에 이어 대중들까지 사로잡았다.
지난 5월28일, 첫 번째 EP 앨범 ‘20’으로 센세이션한 바람을 불러일으켰던 혁오가 두 번째 EP ‘22’를 발매했다. 타이틀곡인 ‘와리가리’는 실시간 차트 급상승을 이뤄냈고 발매 당일인 28일 벅스뮤직 기준으로 일간차트 52위로 진입했다.
다른 차트에서도 마찬가지다. 1일(1시 기준) 실시간 차트 기준으로 네이버뮤직 24위, 지니 51위, 벅스 52위, 멜론 59위 등 100위권 안에 안정적으로 진입해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첫 EP ‘20’을 발매했을 당시 혁오는 그저 인디신에서 활동하는 젊은 뮤지션이었을 뿐이었지만 일명 ‘마약’이라고 불리는 마성의 보이스와 몽환적이고 사운드는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SNS를 타고 널리 퍼졌다. 원더걸스 유빈, 아이유, 박지선 등 유명인들까지 혁오를 추천하면서 혁오는 작년에 데뷔했지만 가장 핫한 밴드가 됐다.
클럽에서 공연을 해왔던 혁오는 이제 각종 페스티벌에서 초청받기 시작했고 해외 아티스트인 맥 드마르코(Mac DeMarco), 하우 투 드레스 웰(How to Dress Well) 등의 내한 콘서트에서 오프닝을 맡았다. 지난 4월에는 KBS2 음악프로그램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하면서 인디 밴드로는 쉽지 않은 지상파 입성까지 하게 됐다.
이외에도 혁오는 프라이머리와 함께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하고 이들의 노래가 영화 ‘무뢰한’의 티저 뮤직비디오에 삽입되기도 했다.
밴드 음악 마니아들을 시작으로 스타들과 SNS를 사용하는 젊은 층들을 홀리며 자신들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활동 영역을 넓혔던 혁오는 이제 음원차트까지 등장했다. 이런 순위가 모든 것을 말해주는 것은 아니지만 인디신에서 활동하던 혁오가 뮤지션, 마니아뿐만이 아닌 대중들까지 사로잡을 만큼 성장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인디신에서 시작했던 장기하와얼굴들, 십센치(10cm)가 음악계에 영향을 미치고 대중적인 인기까지 모았던 것처럼 혁오가 그 뒤를 이어갈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