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최상민(25). 늦깎이 신인배우다. 2012년 보조출연을 시작으로 서두르지 않고 한 단계 한 단계 계단을 밟아가고 그는 KBS2 수목드라마 ‘복면검사’에 캐스팅, 태홍 역을 맡아 대중의 신뢰를 받는 배우로 도약하기 위한 날개짓을 시작했다.
현재 방영중인 ‘복면검사’에서 태홍 역을 맡은 최상민은 젊은 시절 민희(주다영 분) 때문에 도장에서 운동을 하게 된 인물로, 냉소적이며 무뚝뚝한 남자다. 그는 주다영, 노영학과 호흡을 맞추며 첫 회를 화려하게 열었고, 링 위에서 거친 액션까지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샀다.
↑ 사진=시크릿컴퍼니 |
“‘복면검사’ 리딩이 있는 당일 새벽에 영상 하나를 부탁한다는 연락을 받게 됐다. 영상을 본 제작진에게 리딩 2시간 전에 연락을 받았고, 그렇게 ‘복면검사’에 출연하게 됐다. 딱 역할을 맡아서 한 게 처음이다 보니까 걱정도 되고 기대도 많이 됐다.(웃음)”
태홍을 처음 접했을 때 최상민은 “나와 성격이 상반됐다”라는 느낌을 받았다. 실제 밝은 성격과 달리 태홍이라는 인물은 시니컬하고 무뚝뚝함으로 무장하고 있었기 때문. 그래도 그는 태홍과 닮은 점도 있다며 “좋아하는 사람에게 있어서 티를 내고 구애하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내면에 있는 시니컬한 느낌을 표출하는 걸 중점으로 캐릭터를 구축해간 최상민은 도장에서 프로레슬링을 하는 장면을 위해 액션 연기 연습에도 박차를 가했다.
“리딩 끝나고 며칠 뒤부터 바로 액션 연기를 연습했다. 액션 연기가 처음이었는데 다행히 태권도, 기계체조 등 운동을 꾸준히 했어서 잘 소화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꿈이 진짜 다양했다. 꿈 중 하나가 액션배우였는데 힘들었지만 재밌게 잘 마친 것 같다. 다음에 강도 높은 액션 연기가 필요한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꼭 도전해보고 싶다.”
처음으로 이름 있는 제대로 된 배역을 맡아 촬영에 임했던 그는 모든 게 다 새로웠다며 환하게 웃었다. 아무래도 현재 살고 있는 ‘인간 최상민’의 삶과는 또 다른 모습으로 다른 삶을 살아볼 수 있기 때문에 새로움과 재미를 느꼈다. 첫 촬영에 임하면서는 두려움도 뒤따랐지만 선배 배우들과 제작진의 도움으로 이를 이겨냈다.
“모델일이든 뭐든 해봐서 카메라에 두려움은 없었지만 긴장이 되긴 했었다. 드라마 촬영에는 미흡한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긴장이 됐다. 긴장 때문에 기가 죽을 수도 있었는데 그럴 때마다 이원종 선배께서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다독여 줬다. ‘더 잘해야 되는데’라는 마음을 갖고 있다 보니까 실수를 하기도 했는데 그럴 때마다 힘을 주셨다.”
어떤 물음에도 솔직하고 진실 되게 답을 이어갔던 최상민은 꿈이 많은 친구였다. 배우, 사업가, 헬스트레이너, 스카이다이버 등 다방면으로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던 그는 전역하기 전에 확실히 정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다 ‘내가 진짜 하고 싶은 게 무엇일까’ ‘현재의 환경을 이겨낼 수 있는 게 뭘까’라는 복합적인 고민을 풀 수 있는 열쇠는 ‘연기자’라 생각하게 됐다. 그렇게 꿈을 정하고 본격적으로 연기를 준비한 그는 2012년 보조출연부터 한 단계씩 밟아왔다.
↑ 사진=시크릿컴퍼니 |
최상민은 여러 가지 삶을 살아 볼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며 천천히 연기의 매력을 느껴가고 있었다. 늦깎이 신인배우지만 좋은 기회로 정상을 향해 성큼성큼 다가가고 있는 그는 대중에게 어떤 배우로 기억되고 싶을까.
“이번 한 작품으로 인상을 남기기보다는 ‘꾸준하게 한 단계씩 밟아가는 친구구나’라는 생각을 갖게끔 하고 싶다. 과거의 단역부터 한 단계씩 해나가고 있는 친구, 그런 것.(웃음)”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