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이다원 기자] 연예계는 지금 극비 결혼 러쉬다. 최근 원빈·이나영이 강원도 정선에서 밀밭 결혼식을 소소하게 치른 데 이어 윤정희도 발리서 깜짝 결혼 소식을 알린 것. 이효리와 이상순 결혼식 이후 ‘스몰 웨딩’ 혹은 극비 결혼은 어느새 연예계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주말 사이 깜짝 놀랄만한 스타들의 결혼 소식이 두 건이나 날아들었다. 세기의 커플로 불리던 이나영과 원빈이 애초 화려한 결혼식을 올릴 거라는 예상과 달리 지난달 30일 원빈의 고향인 강원도에서 소탈하게 예식을 치른 것. 그동안 결혼설, 임신설 등에 시달리던 두 사람이었기에 이번 깜짝 결혼 발표는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두 사람의 소속사 이든나인 관계자는 “원빈과 이나영이 조용히 결혼식을 치렀다. 5월의 청명한 하늘 아래 푸른 밀밭을 걸어나온 두 사람은 가족들의 축복 속에서 결혼 서약을 나눈 후 하나가 됐다”며 “삶의 고비가 와도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나무처럼 한결 같이 살겠다”는 결혼 소감을 대신 전하기도 했다.
↑ 사진=MBN스타 DB, 이든나인 |
이들의 극비 결혼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윤정희가 품절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윤정희 측에 따르면 그는 원빈·이나영 부부와 같은 날 발리에서 6살 연상 일반 회사원과 결혼식을 치렀다. 열애 8개월 만이며 가족, 친지 소수의 축복 속에 아름다운 결혼식을 완성했다고.
스타들의 극비 결혼은 올해 들어 유독 많았다. 지난 4월 김무열·윤승아가 경기도 남양주에서 조용히 결혼식을 치른 이후 김나영, 봉태규·하시시박 등 여러 스타들이 프라이빗한 장소에서 작은 결혼식을 올렸던 것. 남의 시선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개성 있는 결혼식을 완성하고자 하는 스타들의 니즈(needs)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들의 예식은 그동안 협찬으로 가득했던 스타 결혼식의 허례허식을 모두 걷어버렸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받았다. 취재진의 치열한 카메라 플래시를 피하는 대신 자신의 SNS에 예쁜 웨딩 사진을 올려 결혼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고, 음식부터 예복까지 손수 준비하는 정성을 보이며 ‘스몰 웨딩’의 정석을 걸었다. ‘작고 소박하게’를 외치며 실속 만점으로 꾸민 결혼식이 스타들의 소탈한 면과 미적 센스까지 함께 보여줄 수 있는 계기였다는 평가다. 언론의 눈을 피하면서도 이미지 쇄신까지 잡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인 셈.
이처럼 잇달아 터진 스타들의 결혼 소식에 ‘스몰 웨딩’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스타들이 발 벗고 나선 덕분에 스몰 웨딩의 효율성과 장점이 자연스럽게 홍보되고 있는 것. 이런 연예계 새로운 트렌드가 거품 많은 결혼 시장에 대안이 될 지 관심이 쏠린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