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한 번쯤 상상해봤던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 ‘1박2일’ 멤버 차태현이 라준모 PD로 변신해 유호진 PD 자리에 앉은 것. 이들의 그림은 시청자를 빵빵 터지게 만들었다.
지난 5월31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2일’(이하 ‘1박2일’)에는 38선을 기준으로 점점 더 북쪽으로 자연의 미를 찾아가는 ‘더더더 여행’ 첫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오프닝에서 유호진 PD는 다소 몸상태가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멤버들은 “어디 아픈 거냐” “몸에 뭐가 났다” 등 질문을 쏟아냈고, 유 PD는 “대상포진에 걸렸다”라고 실토했다.
이 제안에 유 PD는 벌떡 일어나 자신의 자리를 비워줬고 차태현은 쑥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내 ‘1박2일’ PD로 변신해 “내가 여기 앉으면 연기를 하게 된다” “오늘의 여행지는 북한이다” 등의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1박2일 시즌2’(2012)부터 현재 ‘1박2일 시즌3’까지 고정 멤버로서 활약하고 있는 차태현이 ‘프로듀사’에서 ‘1박2일’ 메인 PD로 분한 상황. 실제 프로그램인 PD 자리에 앉을 기회를 얻은 차태현은 어색함 없이 완벽하게 소화해 눈길을 끌었다.
제작진도 이를 인정하듯 ‘자..잘 어울리네’라는 자막 문구를 삽입했고 라 PD로 변신한 차태현을 바라본 ‘1박2일’ 멤버들은 PD가 교체된 상황에 신이 나고 신기한 듯 연신 웃음을 터뜨렸다.
무엇보다 라 PD가 진짜 ‘1박2일’에 등장한 모습을 한 번쯤 상상해봤을 그림이 실제로 일어나면서 그 재미는 두 배가 됐다. 잠깐이었지만 멤버들에게 지시를 하는 차태현의 재치 있는 모습이 시청자들을 배꼽 잡게 만들었고 ‘1박2일’의 또 다른 명장면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