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2015년에도 칸 영화제에 초청되며 무려 네 번의 칸 입성을 자랑하고 있는 배우 전도연의 인기와 연기는 여전했다.
전도연은 영화 ‘무뢰한’을 통해 스크린에 복귀했다. 영화는 국내 개봉에 앞서 제68회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공식 초청됐다. 공식 스크리닝 상영 당시 “언제나 믿음직한 전도연이 연기한 캐릭터가 남자주인공보다도 더 깊은, 굉장히 다양한 여러 층의 결을 가지고 있는 영화다. 그는 혜경을 단순하게, 무지한 성적인 존재로 그리지 않고, 캐릭터의 혼란스러운 심리 뒤에 숨어 있는, 모든 갈등의 결을 다 보여주었다.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스타, 전도연은 다양한 뉘앙스를 가진 연기로 그녀를 둘러싼 모든 것들이 상대적으로 빛이 바래게 만들었다”고 극찬을 받기도 했다. 때문에 영화 속 전도연의 모습은 예비 관객들을 궁금케 만들었다.
극중 혜경은 잘나가는 텐프로에서 변두리 단란주점 마담으로 전락했으나, 여전히 당당하고 멋진 여자이자 살인자의 여자이기도 하다. 전도연은 매우 극단적인 상황에 놓인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했고, 복잡 미묘한 감정선도 흠 잡을 데 없는 연기로 선보이며 자타공인 ‘칸의 여왕’임을 증명했다. 극중 “나 김혜경이야. 김혜경”이라는 그의 대사가 예고하듯 ‘무뢰한’을 향한 관객이 관심은 뜨거웠고, 21만806명의 누적 관객수를 기록 꾸준히 관객을 동원하고 있다.
↑ 사진=포스터 |
또한 캐릭터를 위한 전도연의 노력도 대단했다. 그는 “혜경은 마음 안에 유리를 안고 있는 인물이다. 느와르, 강한 장르 안에서 혜경 그 자체를 보여주고 싶었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밝히면서도 “극중 혜경의 의상 중 내가 평소에 입는 옷도 있다. 혜경은 바닥에 사는 인물이지만, 구질구질하지 않게 그려내고 싶었다. 이는 무조건 예뻐 보여야된다는 게 아니라 내가 맡은 배역을 위해 이게 필요했다”고 캐릭터를 향한 애정 덕분에 의상 콘셉트에도 의견을 더해 힘을 보탰음을 알리기도 했다.
↑ 사진=스틸 |
김남길과의 첫 호흡도 눈길을 끈다. “전도연 덕분에 믿고 출연을 결정했다”는 그의 발언처럼 혼자일 때 보단 함께 등장해 대사를 이어갈 때 더 빛난다. 이는 박성웅의 등장에서도 마찬가지이며, 사연 있는 두 남자 사이에서도 충분히 존재감을 드러내 ‘무뢰한’의 진짜 주인공 답다.
‘무뢰한’을 통해 2015년 본격 활동을 알린 전도연은 ‘협녀, 칼의 기억’ ‘남과 여’ 등으로 다시 새로운 이미지 변신에 도전한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