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혜 기자] tvN ‘삼시세끼 정선편’(이하 ‘삼시세끼’)에 첫 게스트로 박신혜가 등장한 가운데 최지우와 함께 강력한 고정 멤버 후보로 올랐다.
지난 22일 오후 방송된 ‘삼시세끼’에서는 박신혜가 게스트로 등장, 옥순봉의 이서진-옥택연을 즐겁게 했다. 아쉽게 함께 자리하지 못한 김광규를 잊은 듯 이서진과 옥택연은 박신혜의 존재에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박신혜는 정선 옥순봉에 입성하자마자 긴 머리를 올려 묶고 “저 설거지 하면 돼요?”라고 물으며 적극적으로 일손을 도왔다. 이에 옥택연과 이서진은 “말하지 않아도 스스로 한다”며 대견해했고, 박신혜는 화덕을 제작할 때에도 순발력을 발휘해 땔감으로 지지대를 만드는가 하면, 시멘트 바르는 실력도 예사롭지 않아 이서진으로부터 “건축가 나왔냐”는 농담까지 듣게 됐다.
↑ 사진=삼시세끼 방송 캡처 |
그 와중에도 박신혜는 스스로 주전자를 찾아내 모닥불에 꿀차를 끓여 오빠들에 대접했다. 이를 본 이서진과 옥택연은 “우리가 신혜네 집에 놀러온 것 같다”며 극강의 적응력을 보이는 박신혜의 능력에 감탄을 자아냈다. 그가 가져온 음식들도 오빠들을 즐겁게 한 요인이었다. 부모님께서 양대창집을 운영한다는 박신혜는 양대창 20인분을 준비해 스태프들의 몫까지 챙겼다. 나영석 PD는 애초 양대창을 주지 않으려 했으나 박신혜의 놀라운 활약에 결국 “가져온 건 먹어야죠”라며 약한 모습을 보이고 말았다.
박신혜는 이서진-옥택연 뿐 아니라 스태프들도 녹이며 제대로 활약해 시청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읍내에 나가기 위해 탄 차를 보며 “슈마허 G는 어디갔냐”고 물어보기도 하고, 잭슨을 보며 “너가 그 유명한 잭슨이구나”라고 감탄하는 등 ‘삼시세끼’의 이모저모를 빠짐없이 알아 ‘삼시세끼’ 애청자임을 인증하기도 했다. 털털하고 밝은 박신혜의 활약에 시청자들은 ‘신혜렐라’라는 별칭을 붙이며 적극 환영하는 분위기다.
특히 옥택연과의 러브라인을 그려 더욱 재미를 높였다. 옥택연은 박신혜에 집을 소개하며 부끄러워하기도 하고, 밭 한 가운데 ‘그린 하트’에 박신혜를 안내하면서도 “거기에 자기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은 안 데려간다”고 핀잔을 주는 제작진의 말에 딱히 부정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를 보는 이서진은 “나는 택연이가 저렇게 좋아하니 보기 좋다”고 말하며 흐뭇한 미소를 지우지 않았다.
박신혜의 활약은 마치 ‘삼시세끼 농촌편’의 최지우를 보는 것만 같았다. 최지우도 ‘삼시세끼’ 게스트 출연 당시 아궁이에 집착해 ‘아궁이 요정’이라는 별명을, 야무진 손길로 김치를 담그며 ‘담그지우’ 등의 별명을 부여받았다. 적극적인 활약을 벌였던 최지우는 이후 ‘꽃보다 할배 그리스편’의 짐꾼으로 합류, 제대로 예능 감각을 뽐냈다.
↑ 사진=삼시세끼 방송 캡처 |
이서진과 옥택연도 적극적이고 야무진 박신혜의 솜씨를 보며 최지우를 떠올리는 듯 했다. 이서진은 박신혜에 “‘천국의 눈물’에서 최지우 아역하지 않았냐”고 물으며 “‘천국의 눈물’이 좋은 드라마다. 잘 되는 이유가 있었다. 이렇게 다들 열심히 하니 안 될 리 있냐”며 최지우와 박신혜의 공통점을 집어냈다. ‘열심히 하는’ 모습이 최지우와 그대로 닮은 박신혜에 이서진-옥택연과 함께 시청자들도 “최지우와 박신혜가 함께 게스트로 등장해 네 명이서 즐겁게 식사를 하는 모습을 봤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나영석 PD는 시청자들의 반응을 잘 반영하는 연출자 중 한 명이다. 박신혜가 3회에도 등장함에 따라 시청자들의 ‘고정 멤버 요청’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최지우에 대한 시청자의 호평이 그를 나영석 사단에 합류시킨 것처럼 박신혜도 나영석 PD의 연출작에 다시 한 번 출연할 가능성도 지금의 반응을 보면 꽤 높다. 일각에서는 최지우와 박신혜가 농촌 생활을 하면 재밌겠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오고 있다. 과연 박신혜는 이번 ‘삼시세끼’ 출연을 통해 또 다른 나영석 표 예능 스타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