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스마트 핑거 무비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것도 모자라 매우 성공적인 출발로 시작이 좋다. 덕분에 별 내용 없이 그저 선정적일 것이라는 19금 콘텐츠를 향한 편견이 조금은 깨진 듯 하다.
‘나인틴-쉿 상상금지’(이하 ‘나인틴’)는 영화도 아니고 웹 드라마도 아닌 스마트 핑거 무비다. SNS를 장악한 청춘 남녀들의 리얼 19금 연애 썰로 완성된 작품이다. 여자애들과 말뚝박기를 시작으로 여친 집에서 엄마 몰래 했던 경험, 동네 누나와 옷 벗기 젠가게임, 비상계단에서의 첫 경험 시도, 오랜 친구와 모텔간 이야기, 극장에서 끝까지 갔던 2시간 총 여섯 개의 짧은 에피소드로 구성됐다.
↑ 사진=포스터 |
지난 20일 공개 후 온라인 VOD 차트를 석권했으며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는 신선한 콘텐츠의 등장에 대한 관객의 반가움이었고 19금 인기 웹툰이 어떻게 영상화될 지에 대한 기대치의 증명이기도 했다.
19금에 대한 편견을 깼다지만 내용이 내용인지라 또한 원작 웹툰이 매우 야했기에 ‘나인틴’ 역시 선정적이진 않을까 우려가 많다. 그러나 웹툰이 가진 파격적인 부분에 우아하고 예쁜 영상을 더해 거부감이 없다. 19금보기를 꺼려하던 여성 관객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다만 원작에 대한 높은 기대치가 있던 이들은 너무 약한 수위(?)에 실망할 수도 있다. 그러나 예쁘고 좀 더 사실적으로 변한 이야기가 공감대를 자극한다.
↑ 사진=스틸 |
이에 제작과 배급을 맡은 클로버 이앤아이의 한 관계자는 MBN스타에 “‘나인틴’은 모바일에 최적화된 콘텐츠다. 사실 19금을 바라보는 시선이 여러 가지인데 ‘나인틴’같은 스타일도 있다는 걸 대중에게 보여주고 싶었다”며 “무조건 시간을 내서 봐야지가 아니라 쉽게, 쉽게 어디에서나 볼 수 있고 이동하면서도 지루하지 않은 10분을 만들고 싶었다. 이게 방향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인틴’같은 콘텐츠의 유료화 성공은 최초의 사례이다. 때문에 우리도 신기하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 분명 19금 콘텐츠이지만 다양한 장르로 시작하게끔 장르를 넓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