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장동민이 기자회견장이 아닌 녹화장에서 무릎을 꿇었다. 큰절로 사죄의 뜻을 전했다.
장동민은 28일 저녁 tvn ‘코미디 빅리그’ 녹화에 참여했다. 앞서 서울 상암동의 한 호텔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가진 직후였다. 비교적 굳은 표정이었지만, 담담히 녹화를 마쳤다. 그는 이날 ‘국제시장 7080’ 코너 무대 녹화를 마친 후 방청객들을 향해 큰절로 자신의 마음을 전한 후 퇴장했다.
앞서 ‘옹달샘’ 멤버 유세윤, 유상무와 함께 연 기자회견에서 장동민은 직접 쓴 사과문을 정중하게 읽어내려갔다. “방송하면서 웃음만을 생각하다 보니 갈수록 자극적인 소재와 격한 표현을 찾게 됐다”며 “그 웃음이 누군가에게 상처가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고, 재미있으면 된다고 안일하게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죄송하다.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는 말도 반복했다.
장동민은 지난 17일 지난해 팟캐스트 ‘옹달샘의 꿈꾸는 라디오’에서 한 발언으로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생존자 A씨로부터 피소됐다.
당시 방송에서 “삼풍백화점 무너졌을 때 21일 만에 구출된 여자도 다 오줌 먹고 살았잖아”라는 말을 한 게 문제가 됐다.
A씨의 법률 대리인은 “어려운 역경 속에서 사경을 헤매다 나왔는데 개그 소재로 쓰이는 것을 넘어 허위 사실을 통해 너무도 희화화되고 모욕적으로 비춰지는 모습에 충격을 받은 것 같다”고 고소 이유를 전했다.
장동민은 ‘무한도전 식스맨’ 프로젝트 후보로 거론되면서 뒤늦게 이런 막말 발언들이 알려져 논란을 빚고 있다.
‘식스맨’에서 자진하차하는 것은 물론, 삼풍백화점 생존자로부터 피소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