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우린 단지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어요…” 이는 영화 ‘어벤져스’에 나오는 대사 중 하나다. 어벤져스 군단 때문에 도시가 엉망진창이 돼 이들에게 책임을 묻는 사람들에게 한 여자가 대표로 캡틴 아메리카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말이다.
지난 16일 인천공항을 통해 할리우드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마크 러팔로, 크리스 에반스, 조스 웨던 감독이 한국을 찾았다. 공항은 이들을 보기 위해 모인 취재진과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날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마크 러팔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내한한 소감과 사진을 올리며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들의 내한은 ‘어벤져스’의 후속편인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2’) 행사를 위한 것이다.
↑ 사진=이현지 기자 |
거기에 지난 2014년 3월30일부터 4월14일까지 총 16일간 대한민국에서 진행된 촬영의 일부분도 공개돼 눈길을 사로잡았다. 앞서 마포대교를 비롯해, 세빛섬, 상암동 DMC 월드컵 북로, 청담대교 북단램프, 강남대로, 계월예술대학 인권 도로 등 촬영작업이 이뤄졌다. 풋티지 영상에선 강남대로의 모습과 골목길, 뻥 뚫린 월드컵 북로가 모습을 보였다.
이외에도 영국과 이탈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전세계 23개 지역 로케이션 글로벌 스케일이 어우러져 퀄리티까지 높였다.
풋티지 상영 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에서 진행된 내한 기자회견에는 한국 배우 수현이 합류해 영화에 대한 소개로 다시 한 번 작품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여러분 사랑합니다. 한국의 열정적인 팬들과 음식이 부럽다. 기회가 된다면 크리스 에반스처럼 한국에서 촬영하고 싶다”라고 인사를 건네다가도 이내 “(한국에서의) 쇼핑이 밀려있으니 최대한 빠른 진행을 부탁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크리스 에반스 역시 “나도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처럼 한국에서 쇼핑할 게 많다”고 거들었다.
↑ 사진=이현지 기자 |
처음 한국을 찾은 마크 러팔로는 “안녕하세요” “안녕히계세요”라고 유창한 한국어 실력을 자랑하는가하면, “아름다운 서울을 방문하게 되어 영광이다. 한국 바비큐를 먹었는데 이를 한국에선 ‘고기 구워먹었다’라고 한다는 걸 인스타그램으로 배웠다. ‘건배’라는 말도 배웠다”고 소개했다.
연출을 맡은 조스 웨던 감독은 “작은 작품에 큰 관심을 가져줘서 감사하다. 자랑스러운 작품이니 즐겁게 봐줬으면 한다”며 “전편보다 재미있게 만들고 싶었다. 캐릭터들을 알리는 것과 심화시키는 것에 관심을 기울였다”고 전편과의 차이를 밝혔다.
캐스팅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던 수현은 “지금도 잘 믿기지 않는다. 황홀했고, 존경하고 좋아하는 감독, 배우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할 수 있다는 게 평생에 잊지 못할 기회였다”고 어벤져스 군단과 호흡을 맞춘 소감을 드러냈다.
한편 ‘어벤져스2’는 더욱 강력해진 어벤져스와 평화를 위해서는 인류가 사라져야 한다고 믿는 울트론의 사상 최대 전쟁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오는 23일 개봉.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